우정은 그냥 만들어지는게 아니지!~

연령 5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3월 16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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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관계에 대한 특히 여자아이들의 심리를 이만큼 잘 묘사한 책이 있을까싶은

 친구와의 문제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공감하고 위안을 받을 내용이에요.

친구 때문에 행복했다가도 사소한 문제로  속상해하는 것을 볼때는 아이 마음이 얼마나

아플까 안쓰러웠는데요, 스스로들 견뎌내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더군요.

이 책에 등장하는 두아이 캐시와 루이즈는 단짝친구랍니다.

늘 붙어다니면서 함께 놀고 먹고 ‘황금바람’이라는 상상 속 말도 같이 키우고

자신들만 아는 비밀과 무엇을 하든 함께여서 무서울것도 없었어요.

그런데 루이즈가 여름방학을 맞아 캠프를 떠납니다.

그리워하는 자신과 달리 루이즈는 그곳에서 새로운 친구도 많이 사귀고 재밌게 진내다는

소식은 홀로 남은 캐시를 화나게 하네요. 배신감 같은 감정이랄까.

자기처럼 그리워할줄 알았는데 어떻게 그럴수 있어? 옆집에 새로 누가 이사온다니

나도 친구 많이 사귈거라구!

새로 이사온 사람은 달랑 할아버지 한 분, 그리고 사라라는 개가 전부랍니다.

하지만 실망하는 캐시가 팔짝 뛸만한 일이 생겼어요.

바로 강아지가 곧 새끼를 낳는다는거죠^^ 강아지 키울 생각에 들떠서 한결 밝아졌지만

 루이즈에게도 준다니 아직도 꽁한 마음이 남아 있어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드디어 사라가 새끼를 낳았어요. 루이즈가 강아지를 받았어요. 그런데 그게 끝이래요…

내가 얼마나 기다린 강아지인데 이제 더이상 낳지 않는다고?

루이즈는 캠프도 다녀오고 강아지도 선물받았는데 난 뭐야? 왜 나만 이렇게

속상해야하는거냐고!!! 서운한 감정이 비처럼 쏟아집니다.

말로 하긴 그랬던 친구에 대한 서운함과 속상한 심리가 폭발하고 마네요.

이런 캐시의 마음을 어떻게 달래야 할까요?

캐시가 느끼는 감정들은 바로 우리 아이들도 흔히 겪는 일상 중 일부분입니다.

친구관계에서 겪는 여러가지 일들을 사사건건 엄마가 해결하기 보다

어리지만 아이들에게 맡기고 그들의 우정을 다져보게 지켜보는 것이 어른들이

해야 할 몫인것 같아요. 책을 읽는 내내 느낀것이 바로 그런 느낌이었어요.

아이가 속상해하고 상처받고 힘들어한다고 “걱정마, 엄마가 다 알서 해결해줄게”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늘 곁에서 아이를 잘 관찰한듯 심리를 이해하고 응원의 말을

한마디씩 던져주더라구요. 아주 결정적인 시점에서요^^

황금바람이 된 캐시와 루이즈의 강아지, 이제 이 황금바람이 있어서 루이지가

내년에 캠핑을 또 떠난대도 캐시는 외롭지 않을 거라네요.

 

감정을 숨기지 않고 맘껏 발산하는 글과 그림을 보니, 친구 때문에 고민하는 아이는

 숨겨왔던 자신의 비슷한 경험들을 떠올리며 대리만족을 느낄거 같아요.

바람직한 모습을 보여주기 보다는 옳바른 감정표현을, 그리고 불편한 심리를 슬기롭게

해결하는 모습이 기분이 좋아지게 하더군요. 그리고 엄마와 옆집 할아버지와 같은

조력자들의 결정적인 한마디들, 넘 멋지고 효과 만점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