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6학년 남자 아이인 네이트는 학교 가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우리 지원이처럼. 울 지원이도 초등 6학년 남자 아이다. 네이트와 비슷한 점이 많다.
수업보다는 체험 학습이나 특별 행사가 있는 날을 더 좋아한다. 물론 시험날도 좋아하지 않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다. 그런 시험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우리 지원이는 요즘 죽을 맛일테다.
이 책은 그림도 많고, 이야기도 재미있어서 만화를 좋아하는 남자 아이들이 보기엔 정말 딱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원이 재미있었다는 표정이었다.
그 가운데 뭐가 기억에 남는지 물으니 깍지콩 사건이란다.
깍지콩을 뱉어 내는 네이트에게 아, 더러워! 하는 아이들 모습을 보는 지원이.
깍지콩 빨리 먹기! 신기록을 세우려한 네이트를 보니 얼마 전 학교 급식 모니터 갔던 날이 기억이 난다. 그 날 두 아이가 서로 먼저 빨리 먹기 시합을 하다 양양사 선생님께 들켜 혼이 났다.
니콜라스 교장 선생님이 미끈거리는 깍지콩 국물을 철퍼덕 밟아서 꽤당!! 넘어진 사건이 있었다.
분홍색 벌점 카드를 하나씩 받게 되는 네이트에게 선생님은 “네이트….”
“…..아무래도 네가 신기록을 세운 것 같구나.” 이렇게 말씀 하셨다.
솔직히 이 책을 읽기 전에는 6학년 남자 아이들의 심리를 이해하려는 생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네이트의 심리를 통해 우리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것 같았다.
네이트 2편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