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와 루이즈 이야기~

연령 5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3월 16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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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단행본을 만나는 일은 참 즐거워요.

기존의 좋아하는 작가의 책들도 반갑고 즐겁지만, 새로운 작가를 알게되는 일도 참 즐겁습니다. :)

 

이번에 만나게 된 작가는 스티븐 켈로그 (Steven Kellogg)란 작가에요.

어렸을 때부터 그림책을 좋아해서 여동생들에게 이야기를 짓고 그림 그린 걸 보여 주며

그림책 작가가 되는 꿈을 키워 왔고, 코네티컷의 농장에서 아내와 여섯 명의 아이들

그리고 많은 고양이, 개들과 함께 살며 100권이 넘는 그림책을 그렸다고 해요.

동화작가들을 보면 아이들을 모두 좋아하고 애완동물을 포함하여

대가족인 작가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

 

http://www.stevenkellogg.com/page3.html

그의 홈페이지에 소개되어 있는 책들은 많은데, 국내에 발행된 책은 많지 않네요.

 

 

그럼, 책을 읽어볼까요?

 

시작부터 공상의 세계로 초대하는 단짝친구 루이즈와 캐시.

학교에서도 단짝인만큼 둘이 책상을 붙여앉고, 같이 공을 드리블하며

초코우유조차 하나를 빨대 두개를 꽂아서 나눠먹어요.

펜선에 채색된 그림이 화려하지 않아 따뜻한 느낌이 들고,

칸칸이 그림을 그려서인지 만화느낌이 나네요.

 

루이즈와 캐시는 둘 다 말을 좋아해서 황금바람이란 상상 속 말친구를 타고 각종 모험을 즐겨요.

귀신과 괴물이 나오더라도 친구 덕에 무섭지 않다는 장면인데,

아드님 좋아하는 유령, 괴물 나왔다며 좋아하네요;; ㅋ

 

그러던 어느 여름 날.

루이즈네 삼촌과 숙모가 루이즈를 산속 별장으로 데려가게 되자

캐시의 상상 속 동네는 외로운 사막이 되고 말아요.

루이즈가 전염병에 걸려서라도 다시 돌아오기만을 바라는 캐시.

전염병이 걸려도 초콜릿 우유만 먹으면 당장 낫는다는

캐시의 순진한 아이마음에 절로 웃게 됩니다.

 

루이즈를 그리며 외로운 나날을 보내던 캐시에게 잘 지낸다는 루이즈의 엽서가 왔어요.

게다가 루이즈네 엄마가 루이즈가 새 친구들도 잔뜩 사귀고 진짜 멋진 여름을 보낸다는

이야기도 우연히 듣게 됐어요.

 

외로웠던 캐시는 배신자라며 화가 많이 났어요.

 

그러던 어느날, 건너편에 조드 할아버지가 이사를 왔어요.

또래 친구가 진짜 말을 타고 50명쯤 잔뜩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에 많이 실망했지만,

조드 할아버지의 얼룩 강아지 사라가 곧 강아지를 낳게 될꺼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강아지를 키워도 된다는 허락을 받은 캐시.

 

3년 전에는 강아지를 8마리나 낳은 적도 있대요.
요런 장면이 나오면 꼭 수세기를 한답니다. :)
많은 강아지를 키우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에요;; ㅋ

 

일주일이 지나자 루이즈가 돌아왔어요.

캐시는 토라져서 책에 정신이 팔린 척까지 하지만, 루이즈가 너무너무 보고 싶었다고 말하고

선물을 주자 마음이 조금 풀렸어요.

 

사라의 강아지들을 기다리는 캐시와 루이즈.

며칠 뒤 사라가 새끼를 낳기 시작했다는 전화를 받았어요.

첫번째 태어난 갈색 강아지를 조드 할아버지는 루이즈에게 주었어요.

몇 시간동안 두번째 강아지가 태어나기만을 기다리던 캐시에게,

조드 할아버지는 한마리만 낳을 모양이라고 말해요.

 

무척 실망해서 울컥한 캐시는 루이즈가 캠프도 혼자 다녀왔는데,
강아지도 혼자만 차지한다며 속상해해요.

 

비 속에서 울고 있는 캐시의 모습.
한장면 한장면 섬세한 표현이 여자아이들의 감성을 정말 잘 포착 한 것 같아요.
초콜릿 우유 같이 먹는 장면이나 책상 붙이고 수다떠는 모습 등
남자들이 잘 이해 못했던 화장실 같이가기까지 우리 여자들만의 우정쌓기 모습이에요~ :)
아이들도 어른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그림과 내용들이에요. 아드님만 빼고요;; ㅋ

 

그래도 루이즈가 어른스럽게 말합니다.
“저 갈색 강아지는 우리 둘의 강아지야. 재 이름을 황금 바람이라고 짓자.”
조드 할아버지는 루이즈와 캐시의 집 중간에 황금바람의 집을 지어주기로 했구요.

 

집에 돌아온 캐시는 루이즈처럼 특별한 친구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내년 여름이 되더라도 황금 바람 덕분에 외롭지 않을 것이란 점도 깨닫게 됩니다.

 

마지막을 읽고 나니 내년 여름까지 앞서가는 캐시의 매력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네요. :)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캐시와 루이즈 같은 단짝친구도 사귀고,
캐시의 성장통을 같이 공감하며 같이 성장하고, 따뜻한 위안도 많이 받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