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미국의 이동도서관 이야기~

연령 5~8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4월 23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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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미국 이야기 들어보실래요?

그 당시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은 학교나 도서관이 없는

애팔래치아 산맥 켄터키 지방에 책을 보내 주는 정책을 펼치고 있었대요.

<꿈을 나르는 책아주머니>는 그 때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동화책이에요.

 

데이비드 스몰이란 작가는 처음 들어봤다고 생각하고 검색을 해 보았는데, 집에 있는 <도서관>의 그림작가였네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나 예일 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석사 학위를 받았고,

1998년 『리디아의 정원』으로 칼데콧 명예상을, 2001년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로 칼데콧 상을 받은 작가에요.

http://davidsmallbooks.com/books.php

 

 

 

 

그의 책들을 보면 많은 책을 사라 스튜어트의와 작업하고 같이 상도 받았는데, 알고보니 부인이시래요.

아내분이 글을 쓰고, 남편분이 그림을 그려서 더 멋진 책들이 나왔군요~ :)

 

한가해 보이는 오후 남매가 있는 집에 책아주머니가 말타고 오는 그림으로 시작되네요.

 

「 우리 가족은 아주 아주 높은 곳에서 산다.

내 이름은 칼이다. 」

라는 식으로 문장은 시작되고 있어요.

아직 아이가 어려서 그런지 요런 문장들은 읽어주기 불편해서 -에요.로 읽어주었네요.;;

아주 높은 산중턱에 사는 칼은 맏이는 아니지만 남자아이 중에서 첫째에요.

아빠를 도와 쟁기질도 하고, 길 잃은 양도 데려오고, 소도 몰아요.

 

 

여동생 라크는 책 속에 코를 처박고 읽을 정도록 책을 좋아하는 아이에요.

그 모습을 보는 칼의 모습이 무척이나 못마땅해 보여요.

왜냐하면 ‘책 나부랭이’나 보는 것에는 관심이 없거든요.

그와는 반대로 라크는 공부를 하고 싶어하고 직접 학교도 만들고 싶어해요.

그러던 어느날, 책 아주머니가 찾아와요.

아주머니를 묘사하는 부분이 흥미로워요.

「 말을 탄 사람은 남자가 아니라 여자다.

여자는 온 세상 사람들 다 보라는 듯이 바지를 입고 있다. 」

라고 묘사된 문장에서 1930년대 미국에서 여성을 보는 시각을 잘 느낄 수 있어요.;;

 

 

아주머니는 가방에서 책을 꺼내고, 라크는 어쩔 줄 몰라할 정도로 좋아해요.

돈이 한푼도 없는 가난한 집의 부모는 책과 열매 한 주머니로 물물교환하려고 해요.

그런데 놀랍게도 아주머니는 아무것도 받지않고 모두 공짜라고 말해요.

앞으로 두 주에 한번씩 다른 책과 바꿔 주기 위해 또 온다고까지 하네요.

여전히 칼은 책나부랭이를 가지고 온 아주머니가 못마땅하기만 합니다.

책 따위가 아닌 파이를 만드려고 딴 열매였거든요.

그 이후, 책 아주머니는 비가 오거나 안개가 끼거나 눈보라가 치는 날에도 어김없이 찾아와요.

온 세상이 할아버지의 수염처럼 하얀 날,

아무도 찾아오지 못할 것 같은 날, 동물들마저도 숨어지낼 것 같은 날에

똑똑똑 누군가 찾아왔어요.

 

 

바로 책 아주머니 였어요.

책 아주머니는 놀랍게도 가족들이 감기에 걸릴까봐 창문 틈으로 책을 건네고 돌아가요.

그 모습을 보던 칼은 책 아주머니가 용감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런 어려움도 무릅쓰고 찾아 오는 이유가 갑자기 궁금해져요.

저도 저런 고생을 하면서도 웃고 있는 책 아주머니를 보니 궁금해지네요.

칼은 여전히 못마땅한 표정이구요.

 

 

칼은 라크에게 어떻게 쓰여 있는지 가르쳐 달라고 말해요.

진지하게 올려다 보는 라크의 눈빛이 참 인상적이에요.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힘을 가진 그림이네요.

 

 

봄이 되었어요.

고마운 책 아주머니에게 엄마는 나무딸기 파이 레시피를 선물로 줍니다.

그러고는 자랑스러워하며 낮게 말해요.

“책 읽는 아이가 한 명 더 늘었답니다.”

책 아주머니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칼은 용기를 내어 말합니다.

“저도 뭔가를 드리고 싶은데…..”

책 아주머니가 부탁합니다.

“칼, 이리 오렴, 책을 읽어 줄래?”

새 책을 조금씩 읽어나가는 칼을 보며 책 아주머니가 활짝 웃으며 말합니다.

“아주 귀한 선물이구나.”

 

 

 

그리고는 아름다운 오후 석양을 풍경으로 남매가 의자에 앉아 책을 읽는 평화로운 모습으로 끝을 맺어요.

 

 

 

1930년대만 해도 문맹률이 높았겠지요?

미국 이동도서관의 시초였을 책아주머니, 책아저씨들.

그들의 땀과 노고 덕분에 좀더 많은 사람들이 책을 통해 꿈을 키우고, 문명의 수혜를 입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과연 우리나라의 이동도서관 시초는 무엇이였을까요?

미국의 역사를 조금 들여다보며 책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아이와 나누거나 도서관을 다녀오면 좋을 것 같아요.

7세이상의 어린이가 읽으면 더 좋을 것 같구요.

작가만의 먹선에 수채화로 채색하였는데 밝은톤으로 채색해서 내용 또한 밝게 표현되고 있어요.

또한 초반부의 임신한 엄마가 겨울에 아이를 낳고, 가족구성원이 각자 무얼하는지,

대비로 극대화 된 칼의 표정변화 등 자세하게 들여다보는 재미를 더해서 꼼꼼히 살펴보게 만드네요. :)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너무 별루였어요.;;

내용과 담긴뜻은 너무나 좋은데, 번역이 OO다체여서일까요?

아이한테 읽어주기 불편하더라구요.;;

아직도 왜 그런 문체를 사용하셨을까? 궁금합니다;;

제가 모르는 깊은 뜻이 있는거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