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같은 날은 없다 -이옥수-
강민과 미나씨는 서로 비슷한 경험은 한 사람들이다. 둘 다 형(오빠)에게 맞으며 지내고, 가족들은 그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지 못했다. 그리고 결국 강민과 미나씨는 자신이 기르던 강아지를 죽였다. 마음의 안정이 될 수 있게 해야 할 가족에게서 받은 깊은 상처를 힘들게 지워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강민은 아버지와 형이 늘 싸우는, 폭력이 일상화된 집에 살고 있고, 형은 늘 강민을 때렸다. 그날, 강민은 어김없이 형과 아버지가 싸우고 있을 때 방에 들어와 있었다. 싸우는 소리에 갑자기 적개심이 일어난다. 강민이 나가려하자 자신이 기르는 강아지 ‘찡코’가 막았고, 그런 찡코를 때리다가 죽여 버리고 만다. 정신을 차리고 찡코를 찾지만 찡코는 죽은 후였고 그 이후 강민은 근수를 때려 머리를 13바늘이나 꿰매도록 만들고 근수는 그 복수로 강민과 이를 말리던 정신과 의사 오원장을 집단 폭행한다. 그 때 거의 쓰러져가는 강민과 오원장을 발견해 병원으로 데려준 미나씨도 같은 경험이 있어서 서로 동방상련을 느끼는데 미나씨는 예전에 자신이 죽인 강아지 ‘머루’와 교감을 한다. 그 강아지는 계속 ‘그 애를 사랑해’라고 말하고 있었다. 강민에게 온 메시지인줄 알았다가 자신에게 온 메시지 인 것을 알게 된 미나씨는 예전에 마음의 상처로 잊었던 기억을 되찾고, 강민은 죽은 줄 알았던 찡코를 다시 만난다. 이 두 사람은 이제 더 나은 가정에서 편히 살 것 이다. 가족끼리 마음의 벽을 허물고…
책을 읽으면서 나는 외동딸이여서 다행이라는 생각과 부모님과 잘 맞고 친구처럼 지내는 게 큰 행복이라고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