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꿈을 나르는 책아주머니 – 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요즘에 감사하게 되네요
비룡소에서 <꿈을 나르는 책아주머니>란 새 책이 나왔어요.
원작의 제목은 <That Book Woman>이네요.
2008년에 나온 헤더 헨슨 글, 데이비드 스몰 그림의 책이에요.
가끔, 원서의 제목과는 의역된 제목이 붙는 동화책들이 있지요.
<꿈을 나르는 책아주머니>란 제목은 원래 제목보다 더욱 따뜻함이 뭍어 나는 거 같아요.
오동양은 동화책을 읽을 때, 지은이와 그림을 그린 사람의 이름을 꼭 읽는 편이에요.
David Small은 오동양이 잘 기억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중에 한 분이지요.
왜냐하면, 성인 ‘Small’이 넘 특별해서라고 해요.
사라 스튜어트의 ‘리디아의 정원’과 ‘도서관’의 그림을 그린 분이기도 하지요.
사라 스튜어트의 남편이라고 하네요.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오동양은 일러스트레이터의 이름을 보고는 관심을 보였어요.
애팔래치아 깊은 산 속에 사는 ‘칼’이란 소년이 주인공이에요.
주인공 ‘칼’이 책을 읽을 기회가 없는 어린이들을 위해, 책을 배달해주는 사서 아주머니의 헌신을 통해,
책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고, 책을 사랑하는 소년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담겨 있어요.
책 겉표지에 있는 칼의 모습은 책을 가지고 오는 사서 아주머니에겐 관심도 없어 보여요.
오동양은 책을 받자마자 그림을 먼저 쭉 훑어보더니, 그러더군요.
“이 오빠가 나쁜 오빠였는데, 좋은 오빠가 되는 건가봐.”
그림만 보고도, 그런 내용을 알 수 있었나봐요.
위의 그림은 이 책의 마지막 장면인데, 이 장면 속의 오빠는 착한 오빠처럼 보인다고 하네요.
그림 속 칼은 아주 작은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오동양이 보기에는 착한 느낌이 난다고 하네요.
책의 뒤표지에 나온 내용이에요.
이 책을 읽다 보면, 책을 너무나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요즘에 감사하게 되요.
엄마인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일년에 특별한 날 선물로 책을 받았던 기억이 있어요.
이제 1학년인 오동양은, 원하는 만큼은 아니지만 (책을 무척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인터넷서점을 통해 쉽게 주문을 하거나, 가까운 도서관에서 책을 읽을 기회가 많지요.
이 책을 읽으며, 책을 읽을 기회가 많지 않았던 시절 이야기를 들으며 신기해 했답니다.
그리고, 지금처럼 책을 볼 기회가 많은 건 참 행복한 일이란걸 조금은 알게 되었답니다.
“엄마가 어렸을 때는 말이야~~”
이런 말 대신, 이런 동화책 한 권을 읽음으로써, 현재의 행복함을 더 잘 느끼게 해줄 수 있었던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