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같은 날은 없다 꼭 읽어보고 싶었다.
책 소개글이나 다른 사람의 리뷰에서도 제목은 강하지만,( 원래의 제목은 ‘없다’가 빠진 ‘개같은날’ 이었는데 좀 순화해서 개같은 날은 없다로 변경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내면의 그 무엇을 일깨우는 그런 책이라고.. 읽어가다보면 따뜻한 신호를 보내 줄거라고 했다.
책을 읽고 나서, 난 어떤가? 혹여, 내 가정에선 폭력이 행해지고 있진 않는가 생각해보았다.
책은 찡코를 죽여 괴로운 강민과 폭식증에 힘든 미나의 이야기가 번갈아 가면서 담겨있다.
처음엔 두사람의 시간이 좀 다르게 강민의 이야기가 좀더 빠른시간이고 미나의 시간이 좀 늦은 시간으로 이야기하다 둘이 같은 시간안에서 이야기가 마무리 되어진다.
아버지의 폭력과 형의 폭력이 돌림바퀴 돌듯이 돌아가는 환경에서 강민도 어느덧 폭력에 대해 무뎌져버려, 약자인 강아지에게, 친구에게 폭력을 행하게 된다. 그리고 그 폭력은 다시 부풀어져서 강민에게 돌아오게 되 버린다.
폭식증으로 정신과에 다니던 미나 역시 내면엔 가정 폭력의 상처가 남아 있어 힘든시간을 보내고 있다.
어린시절 미나는 폭력을 당하며서 자신도 역시 자신보다 약자에게 폭력을 가하게 되지만, 가해자의 입장이 되버려 자기가 가한 폭력을 잊게 된다.
요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은 너무 폭력에 쉽게 노출되어있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TV나 인터넷에서 욕설이나 폭력사건정도는 쉽게 접할 수 있게 되 버렸고, 그 강도도 점점 세게 나가고 있다. 거기에 맞춰져 우리들은 폭력에 점점 무감감해져가고 있고..청소년들은 욕을 넣지 않으면 대화가 어려워 질 정도라고 하고..가정에서도 예외는 아닌거 같고..
책을 읽고나서.. 폭력의 무서움을 다시보았고, 서로 조금만 노력하면 달라질거라는것도 다시한번 알았다. 그 .. 신호가.. 오기전에.. 가족을 다시한번 보듬어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정말 개같은 그런 날은 없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봤다.
조금은 쑥스럽지만 사춘기 아들들에게 말해줘야겠다. “사랑해~~” 라고 그리고 듣도록 노력해야겠다..아이들의 마음의 소리를..
폭력만이 부풀어져 되돌아오는게 아니고 관심과 사랑도 그렇게 되돌아 오니까..
‘개같은 날은 없다’ 강한 제목의 이야기인데,, 더 강한 뭔가를 나에게 던져준 이야기다.
6월중순 작가의 강연회가 우리시에서 있다는데 꼭 가봐야겠다.
작가의 다른책 ‘키싱 마이 라이프’ 아직 읽어보지 못했는데, 꼭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