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낯선 시간들에 대한 진실

시리즈 까멜레옹 | 애덤 풀스 | 옮김 김현우
연령 14세 이상 | 출판사 까멜레옹 | 출간일 2012년 4월 30일 | 정가 13,000원

 

그들의 낯선 시간속으로 들어가는 이야기는 크게 4부로 나뉘어져, 평범했던 하루를 살고 있는(?) 하워드의 12월 14일에서 시작되어, 그 다음해인, 어쩌면, 한 참 시간이 지나버린 해인지도 모를 12월17일의 가운데에 서있는 하워드의 모습에서 마무리되어진다.

하워드는 뚱뚱한 외모 때문이기도 하고, 어린 시절 겪었던 가정폭력과 학교폭력의 피해자이자 가해자이기도 한, 자신의 모습이 사람들에게 보여지는게 싫은, 그저 눈에 띄는게 싫은 착하고, 조용하고, 때론, 덩치큰 아이 같은, 청년이다

솔은 유복한 가정의 외아들 거기다 머리까지 좋아 천재 소리를 듣는, 때때론 어른 같은 아이이다.

하워드와 솔은 도슨부인(하워드의 친구이자 솔의 할머니)의 장례식을 계기로 만나, 솔의 집에서 함께 생활하게 된다.

천재소년 솔은 ‘세계 기억력 대회’에 참가하는데(솔의 의지라기보단 아버지 레스의 의지 때문에…), 대회 준비를 하면서 부담감에 힘들어 하게 되고, 솔이 힘겨워 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하워드는 솔을 도와주고자 대회장에서 솔을 데리고 사라져 버린다.

하워드는 단지, 힘들어 하는 솔을 구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다른 사람의 눈에 비춰진 그들의 모습은 전과자가 천재소년을 납치해버린 무서운 유괴사건으로만 보여질 뿐이다. 솔을 구하기 위한 하워드와 솔의 짧은, 그러나 결코 짧게 느껴지지 않은 나흘간의 도피중에 둘은 서로에 대해 좀 더 알아가게 되고, 솔은 하워드를 좀 더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하워드는 솔을 위한 여정이었지만, 결국 자신도 구한 그런 여정이었던거 같다.

적당히 유머도 드라마도 섞어 놓은 작가는 특히나 나흘간의 둘의 도피생활과, 솔의 부모의 마음을 세밀하게 묘사하여 점점 레스가,바바라가 또 하워드가 되게하여, 책 속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작가의 또 다른 작품도 만나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