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의 제자에게도 기회를

연령 5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5월 25일 | 정가 12,000원

처음에 이 책이 왔을 때 어린아이들이 읽는 환타지 동화인줄 알았다..

그림이 눈에 익다 했더니 토미 웅거러 아저씨의 그림이다..

그리고 마법사의 제자는 괴테의 시들 중에서도 아주 유명한 시라고 한다..

 

디즈니의 만화로도 만난 적이 없는 나에겐 아주 새로운 이 책은 보는 내내 시원시원한 그림과

색채속에서 마법이라는  소재가 곳곳에 잘 숨겨져 있는 숨은 그림 찾기를 하면서 그림책속에 재밌는 요소를 찾아본다.

면지만 보아도 토미웅거러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다..마법사의 왕국으로 향하는 계단에는

해골에 혓바닥 눈동자 괴물 꼬리등이 숨어 있다.

이 책에 나오는 마법사입니다. 화려한 색채의 마법도구들 사이에게 마법사는 마법의 약을 만들고

있어요..이 이야기에서 핵심장소가 나오네요..바로 욕조입니다. 문어가 꿈틀되고 있는 그 욕조가

이 책의 핵심사건을 일으키는 요인입니다..무슨 이야기일까요?

이 욕조에는 언제나 물이 가득 차 있어야만 한대요..그러러면 라인 강까지의 가파른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해야 한대요..그것은 누구의 몫일까요?

그것이 이 책이 주인공입니다. 마법사의 제자입니다.

마법사의 제자 홈볼트는 건강하고 명랑한 젊은이로 언제가는 마법사가 되고 싶은 청년입니다.

그런 그에게 주어진 일은 온갖 청소과 심부름으로 그 댓가로 마법수업을 받을 수 있대요..

그러나 그는 청소를 싫어하고 특히나 물을 나르는 일을 가장 싫어했대요..

마법사는 이런 홈볼트를 알아채고 일을 두배씩 주었대요..제자가 아무리 불평을 해도

마법사가 제자에게 하는 말은 세상에 진리와도 맞먹는 좋은 이야기입니다.

마법의 힘은 스스로 노력해서 얻어야만 하는 거야.그리고 마법은 힘이고 힘은 반드시 지혜롭게

사용해야 하거든..

어느날 마법사가 모임에 가게 되지요..홈볼트는 그때 마법사의 책상 열쇠를 발견하게 되지요.

늘 마법사의 뒤치닥거리나 하는 자신에게 투덜되던 상황이 역전되면서 홈볼트는 바라는 모든 것을

이루어지게 하는 빗자루 마법을 외우게 됩니다.

늙은 빗자루야 구석에서 나와 내 일을 대신 하여라.

그래서 빗자루가 하게 된 일이 라인 강에 물을 욕조에 채우는 일이였어요..마법을 쓰게 되었다는

기쁨은 잠시..욕조에 물이 찰랑찰랑 가득차있는데도 빗자루는 자꾸만 물을 붓습니다.

그것을 멈추게 하는 주문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멈추라고 외쳐도 알아듣지 못하는 빗자루를 보면서 당황한 홈볼트는 마법사의 도끼를

가지고 빗자루쪼개였더니 왠 일이야..빗자루가 조각이 나면서 조각들이 다들 빗자루가 되어

물을 나르는 일이 벌어집니다.

이 끔찍한 상황이 어떻게 마무리가 될까요?

유령같은 빗자루들이 홈볼트를 향해 비웃는 듯합니다. 이 때가 긴장감 최고조인거 같아요.

이 때 이 사태를 해결해줄 안경쓴 마법사 등장..

이렇게 해서 야단 법석은 마무리가 되지요..


그리고 빗자루는 홈볼트의 엉덩이를 찰싹 찰싹 합니다..

재밌는 이야기는 끝..누구나 바라는 일앞에서는 이루고 싶은 욕심이 앞섭니다.

아이들에게도 보여지는 훌륭한 모습을 보고 연예인이 되고 싶다거나 요리사가 멋져보인다던가 하지요..

하지만..무언가를 멋지게 하는 위치에 선 사람들이 겪어왔을 시간들은 만만치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보이는 겉모습으로만의 성공이 아닌 내실있는 성공의 길이

무엇인지 알려줄 수 있는 좋은 책을 만나게 되어..기쁠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