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문학에 등장한 새로운 탐정소설의 등장이다. 작가는 탐정을 등장시켜 청소년의 문제를 돌아보고,
혼자 외로워하고 있을 청소년들을 위로하려고 한다.
그래. 말도 안되는 일로 가득한 세상에 탐정은 필요한 존재일 것이다. 뉴스에서는 연일 청소년 폭행, 자살
문제로 시끌시끌하다. 옥상 난간에 한쪽 다리를 내밀고 있는 아이가 있는데,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것.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잘 견뎌냈다고, 위로의 말을 작가는 전해주려고 한다.
외로움, 누구나 외로움 속에 살아간다. 살만한 세상을 위해, 그런 세상을 만들기위해 작가는 노력한다.
탐정 사무실을 연 아빠에게 고양이찾기 의뢰가 들어오다 첫 의뢰인이 등장하게 되고 명탐정의 아들은 이
의뢰인의 사건을 해결해주기 시작한다.
오윤희라는 여자는 동생이 칠천만분의 일의 확률로 받았던 행운의 열쇠를 찾고자했다. 사건은 단순히 열
쇠가 없어진 것이 아니라 그녀의 동생인 오유리가 학교 건물 옥상에서 떨어져 죽으면서부터 다른 국면에
부딪히게 된다. 동생의 죽음, 그리고 자살.
이 무거운 문제가 소설 안에서 등장하며 명탐정의 아들은 동생의 죽음에 대한 사실을 알아내기 시작한다.
왕따로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했던 오유리. 명탐정 아들은 연초롱과 짝이었던 유가련, 친구였던 한송이를
만나며 오유리의 죽음의 이유에 대해 알아가고 결국 행운의 열쇠까지 찾게된다. 오유리는 친구가 필요했고
누군가와 얘기를 나누고 싶어했다.
있는 듯, 없는 듯 반 아이들은 오유리의 존재조차 기억하지못했고 친구의 죽음에 괴로워했다. 책 안에서는 오유리
뿐 아니라 빵셔틀을 하는 이성윤, 인간에게 이유없는 괴롭힘을 당하는 고양이, 그리고 초등학교 6학년 때 오해로 반
에서 따돌림을 당했던 과거를 떠올리게 되는 주인공까지,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작가는 깊이있게 이야기에 접근하고
있다. 동생이 받았던 행운은 결국 주변의 질투를 사게되고 행운이 아닌 불행으로 끝나고 만다. 모두가 오유리를 옥상
으로 몰아갔다. 슬퍼하는 가족. 하지만 현실은 변함이 없다. 슬픈 현실이다. 그리고 불행한 현실이다.
지금도 혼자서 외로워하며 괴로워하고 있을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이 하나의 해법,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
정의수호, 인류평화라는 이 말은 명탐정의 신조이다. 작가의 신조이기도 할 것이다.
읽었던 책들에서 인간적인 탐정들의 면모를 통해 탐정들을 좋아하게 되었다는 작가.
그래서인지 이 책에서 등장하는 탐정인 아빠와 그의 아들도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인간적인 면모를 갖추고
있다. 누군가를 위해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것. 앞으로도 작가의 책에서 이토록 매력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인물들을
만나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