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악함은 어디까지일까?
고든은 야만적이다. 그는 리암이 상상 할 수 없는 끔찍한 짓을 저지르고 다닌다. 독사들을 약 올리고 쥐를 죽이기도 한다. 그는 작가인 리암의 아빠가 했던 말 ‘나는 무엇이든 상상할 수 있다. 무엇이든!’을 모티브로 끔찍한 예술 활동을 하기도 한다. 고든은 자신이 잔인하고 무자비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그는 어렸을 적 친구 리암에게 너도 나와 다를 것 없는 아이라고 끊임없이 세뇌시키려 한다. 리암은 자신이 고든 같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자신의 칼 ‘죽음의 상인’으로 고든을 찌른다.
한편, 리암은 동굴에서 발견한 아기 덕분에 뉴스에 나온 후 위탁가정에 있는 아기를 보기위해 가족과 함께 방문한다. 거기서 올리버와 크리스탈을 만난다. 이 후 입양가정에서 도망쳐 나온 올리버와 크리스탈과 같이 있게 된 리암. 그는 올리버가 라이베리아에서 도망쳐 나온 포로가 아닌 사람을 죽이던 학살병, 곧 만들어진 ‘괴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리암의 엄마는 화가다. 사람들은 엄마의 그림에 녹아있는 약간의 야생성과 폭력성을 좋아한다. 그녀는 곧 리암을 모델로, 아니 리암의 몸을 모델로 사진을 찍는다. 몸의 기관들을 크게 확대한 후 그것을 작품으로 갤러리에 전시한다. 그 작품들 역시 사람들이 좋아한다. 얼마 후, 엄마는 갤러리에 끔찍한 영상들이 걸려있는 것을 본다. 사람이 살해당하고 교수형 당하는 모습을 표현해낸 것이다. 리암의 엄마는 아름다운 것들, 우리를 감동시키는 것들 모두 없어졌다고 소리 지른다.
<갈까마귀의 여름>을 읽고 나서 마음이 무거워졌다. 인간의 마음 속 잠재되어 있는 ‘악’은 무서운 것이다. 세상에 다툼과 전쟁이 끊이지 않는 이유 역시 인간의 악한 본성 때문 아닐까? 우리는 살면서 선과 악 가운데 끊임없는 갈등을 한다. 물론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것이 ‘악’이 아닌 ‘선’ 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때로는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악을 표출해 내기 보다는 무엇인가를 통해 자신을 다스려 선을 추구해야 한다. 이 무엇은 자신의 신념이 될 수도 있고 종교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사회의 분위기가 악함을 뛰어넘는 선함을 추구해야 하고 이 역시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숙제이다.
*제가 미션보고를 할 때 비룡소 홈페이지에 하는 곳이 어디인지 몰라서 그냥 그 페이지 주소를 남기고 다른 곳은 다 써냈는데 이제 보니 여기 올리는 곳인지 전혀 몰랐네요ㅜㅜ 지금 올립니다.. 지각일까요… 미션보고는 제때했는데.. 어쨌든 다음부터는 여기를 포함해 모두 다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