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배

시리즈 블루픽션 65 | 모리 에토 | 옮김 고향옥
연령 13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6월 29일 | 정가 10,000원

그러고보면 불과 십여년 전 밀레니엄을 맞이하기전에 지구가 멸망하리라는 1999년 지구 멸망설로 온 세계가 떠들석하고

전설적인 예언가 노스트라다 무스의 예언들이 주요 방송소재로 쓰였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그 시기가 다가올 무렵 재산을 다 정리하고 산으로 가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살아남겠다는 일념으로 신흥 종교에 빠지기도 하는등..한동안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켰엇지요..결국은 그 해 12월 31일이 막 넘겼을때..뉴스에도 2000년 새해를 무사히 맞이했다는 걸 했을 정도였으니..지금 생각하면 참 우스운 이야기지만 그때는 혹시..하며 마음속으로 불안을 느낀 분들이 많앗던것 같습니다.한세기가 끝난다는 의미와 대예언가의 예언이 맞물려서 일으킨 소동이었지요..

이책 달의 배 역시 1999년이 되기전 지구가 멸망하는걸 두려워하던 그때를 살아가던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사쿠라와 리리는 단짝이었는데..한 사건을 계기로 갑자기 서먹해지며 둘이서는 이제 눈도 마주치지않는 사이가 됩니다.

둘 사이에서 괴로움을 토로하던 나오즈미는 왜 갑자기 둘사이가 멀어지게 된건지 궁금해하지만 사쿠라도 리리도 그 부분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말을 안해줍니다.이렇듯 갑자기 친구들과도 멀어진 사쿠라에게 본인보다 훨신 나이가 많은 사토루는 별다른 말을 하지않지만 위로가 되고 위안이 되는 존재인데 이런 둘사이에 나오즈미가 끼어듭니다.게다가 사토루 오빠는 싫어하지도 않구요..마치 보물을 뺏긴것 같은 기분이었지만 나오즈미도 사쿠라도 곧 익숙해집니다.24살의 사토루는 매일 우주선을 설계하면서 사람들을 그 우주선에 태워서 모두를 구원할것이라고 말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쾌도를 벗어나고 이상행동을 하게 됩니다.이제 그런 사토루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두사람..과연 사토루는 돌아올까요…?

 

이 이야기에는 모두 공포와 두려움이란 감정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1999년 정말 지구가 멸망해서 살아남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그 시대의 사람들이라면 조금씩 맘속에 품고 있던 두려움에다 사쿠라와 미미역시 15살의 한창 예민하고 감성이 풍부한 시절이라 자신의 앞날에 대한 두려움까지 보태져서

혼자만 남은듯한 혼자만 뒤쳐질것 같은 자신안의 두려움이 결국에는 무리지어 다니며 나쁜짓을 하고 자신의 존재를 확인할려는 무모한 행동들로 표출이 되는것 같습니다.일종의 회피하는 방법인데..자신만 두려운게 아니라는 그리고 모두가 두렵지만 그걸 극복하고 이겨낼려고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자각이 없어 그 나이또래의 아이들은 더욱 거칠고 목소릴 높여 반항하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24살이지만 너무나 예민하고 때묻지않은 감성을 지닌 사토루가 그래서 15살의 아이들과 교감할수 있었을지도 ..결국 그에게 우주선과 달의 배란 희망을 상징하는 것이겠지요..위험속에서 모두를 구출하고 안전하게 떠날수 있는 달의 배..

서툴고 그래서 상처받은 마음에 사토루의 밀크커피처럼 따듯하게 위안을 주는 책이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