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의 특별한 책…[다윈의 꿈틀꿈틀 지렁이 연구]를 만나게 되었어요.

처음 책의 제목만 보고는…’다윈의 지렁이 연구에 대한 이야기 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책의 도입부분 부터 그리고 끝부분을 읽고 나니 단지 다윈의 지렁이 연구에 대한

내용 뿐 아니라 자연을 관찰하는 마음을 배우는

아이들의 호기심 가득한 마음을 담고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더욱 특별한 책 [다윈의 꿈틀꿈틀 지렁이 연구]예요.

 

 

 

비룡소의 지식 다다익선은 역사, 인물, 문화, 경제 등 다양한 세계의 교양을

재미있는 글과 개성적인 그림으로 전하는 지식 그림책 시리즈예요.

학교 교과와도 연계되어 있고 이번 [다윈의 꿈틀꿈틀 지렁이 연구]가 47번째 책이랍니다.

10살 큰딸과 함께 처음 만나보게 되었는데…

앞으로 출간되는 지식 다다익선 책이 기대되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책이네요.

 

 

[다윈의 꿈틀꿈틀 지렁이 연구]는 다윈의 입장에서 글을 써내려간 것이 아니라

일본의 대학에서 수산학부를 공부하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글쓴이의 입장에서

다윈의 [지렁이가 만드는 부식토와 지렁이의 습성 관찰] 이라는

논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내용이랍니다.

다윈이 왜 지렁이를 연구하기 시작했는지?,

어떤 질문을 가지고 어떠한 방법으로 지렁이 연구를 몇십년에 걸쳐 하게 되었는지?,

어떤 과정을 통해 지렁이와 지렁이가 만들어 내는 부식토의 관계를 연구했는지?를

귀여운 일러스트 그림과 함께 들려 주고 있어요.

 

 

 

 

 

음식물 쓰레기를 지렁이가 사는 땅 속에 묻어 두면 지렁이들에 의해

분해되고 땅이 비옥하게 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지렁이가 누는 똥의 양을 측정해 일년에 얼마 만큼의 비옥토가 생겨나는지를

궁금해 하고 알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었답니다.

 

 

 

새로운 이론을 발견하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40년이 넘게 지렁이를 관찰하고 연구한 다윈,

호기심에서 시작한 그의 연구와 노력을 [다윈의 꿈틀꿈틀 지렁이 연구]에서 만나게 되었어요. 

 

 

 

 

책에서 글쓴이가 밝혔듯이…”지렁이가 온 세상 땅을 기름지게 일군다는 것도 놀라웠지만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평생을 연구한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더욱 감격했다.”는 글처럼

저 역시 책을 읽으며 다윈의 놀라운 실험, 연구 정신이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다윈의 뒤를 이어 글쓴이 또한 다윈의 연구 150년 후 발자취를 따라가 보기로 했답니다.

다윈이 지렁이를 연구했던 런던의 다운 하우스를 방문해서 연구장소를 찾고

목초지를 파보기로 한 것인데 결과는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달랐어요.

다윈의 연구 이후 지렁이가 계속 비옥토를 만들어 그 깊이가 깊어질 꺼라 생각했는데

깊이는 생각보다 얕았고, 다윈이 연구시 뿌려 두었던 석회 조각은 찾아볼 수 없었어요.

결국 글쓴이는 더 많은 물음을 남긴채 책을 마무리 지었답니다.

 

 

 

 

책의 맨 뒤를 보면 참고한 자료들이 나와 있는데

마치 아이들 책이 아닌 논문 한편을 준비한 듯한 참고자료들이네요.

1881년 다윈의 [지렁이가 만드는 부식토와 지렁이의 습성 관찰]이라는 논문부터

다윈과 관련된 논문들까지…

참고한 자료를 보며 대학교때 논문을 준비하던 생각이 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