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념의 과학자 – <단윈의 꿈틀꿈틀 지렁이 연구>

연령 8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7월 30일 | 정가 10,000원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다릅니다. 예를 들어, 장기려박사님을 떠올리면 의사, 나눔, 의료보험.. 이 생각납니다.

‘다윈’을 떠올리면 진화론, 갈라파고스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다윈’을 떠올리면서 ‘지렁이’를 연관시키기는 쉽지 않습니다.

 

예전 어느 책에선가 다윈이 지렁이를 연구했다는 기록을 짧게 봤던 기억은 이 책을 다 넘기고 나서 데자뷰처럼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다윈과 지렁이는 제게 잘 연결되지 않는 이미지 였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마지막에 있습니다. 책의 마지막을 넘기면서 작가 ‘나즈마 아키오’가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책의 마지막 구절을 잠깐 인용해 보면,

‘다윈이 뿌린 석회 조각은 어디로 갔을까?

 다른 곳에 사는 지렁이는 어떨까?

 나는 점점 더 많은 것들이 궁금해졌다.’

였습니다.

 

이 부분이 내 가슴에 팍 꽂힌 이유는 아마도 이 마지막 부분때문에 오늘처럼 비 오는 날 모종삽을 들고 땅을 파는 어린 친구들이 생겨날 거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만약, ‘나즈마 아키오’가 좀 더 자세한 연구를 해서 다윈이 연구한 지렁이에 대한 연구를 마무리해서 책을 실었다면, 아이들은 ‘다윈이 지렁이를 통해서 지층에 대한 연구를 했구나.’하는 과학적인 사실만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책의 시작 자체가 작가의 과학적 의문에서 시작한 것처럼.. 이 책을 읽고 또다른 ‘나즈마 아키오’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예인도 필요하지만, 과학자가 더 필요하다.’는 TV 광고처럼 이 책이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심어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다윈’책과는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본 ‘다윈’책 이었습니다. ^^

 

이 책을 읽고 할 수 있는 활동은

- 알게 된 사실을 정리해 보기

- 다윈의 지렁이 연구 연표를 작성해 보기

- 땅 속 지렁이 관찰하기

- 과학적 의문 갖기 (주변 자연에 대해서 궁금한 질문 만들어서 스스로 답 찾아보기)

등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