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학교 1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7월 20일 | 정가 8,500원

현대인들은 누구나 각기 다른 공포에 시달리고는 한다. 음식, 동물, 식물이나 공기 등 다양한 대상에

공포를 지닌 우리는 언제나 그 공포에서 벗어나려 애쓴다.

이런 시점에서 “공포의 학교 1 (지티 데인슈버리 글, 캐리 기포드 그림, 고정아 옮김, 비룡소 펴냄)”은

공포와 당당하게 마주할 수 있는 훈련과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애쓰는 네 아이들의 모습을

흥미진진하게 담아내 우리에게 공포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책표지 속  네 아이 매들린과 테오, 개리슨과 룰루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 공포의 학교와 커다란

개 마카로니를 보며 나는 이 아이들이 공포를 즐기러 다니는 동네 꼬맹이들이라 생각했었다.

네 아이들은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에 공포를 가지고 있다.

매들린은 언제나 베일을 쓰고 살충제를 뿌리고 다닌다. 세상 온갖 곤충과 바이러스가 아마도 자신을 

죽일 거라는 생각을 하는 모양인 것 같다.

테오는 언제나 세상 걱정을 달고 살며 한시도 가만 있지 못하는 뚱보 겁쟁이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검색하고,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유령 공포증까지… 아이는 잠시도 혼자 있는 

것을 못 참는 성격처럼 보인다.

개리슨은 몸이 건강한 만능 스포츠맨이지만 단 하나 물 공포증을 앓고 있다.

강, 바다, 호수 심지어 수영장까지 개리슨을 힘겹게만 한다.

룰루는 폐소 공포증을 앓는 소녀로 갑갑한 것을 못 참아 때때로 문제아로 보이기도 한다.

엘리베이터가 자신을 삼킬지도 모른다는 공포는 점점 룰루를 예민하게 만든다.

부모들은 이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 고민하다 공포의 학교를 알게 되어 아이들을 

공포의 학교로 보내지만 아이들은 딱히 학교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더구나 단 하나 밖에 없는 선생님 웰링턴 부인도 집사 슈미티도 어딘가 모르게 이상하기만 하다.

아이들이 배우고 경험하는 것들이 얼마나 공포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는지 알 수 없다.

미의 여신이라 말하고 미를 위해 사는 핑크 공주 웰링턴 부인의 독특한 공포 극복 프로젝트는

네 아이 뿐 아니라 공포를 느끼는 우리 모두에게 공포 제거법을 알려 줄 것만 같은 기대감이

살짝 생긴다.

 

공포 극복 과정을 때로는 무섭게 또 때로는 유쾌하게 풀어내는 공포의 학교는 초등 고학년과 함께

읽으며 내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어떤 것이며 그 이유가 무엇인지 표로 정리하고, 공포 극복법을

찾아 해결의 책 만들기, 주인공들의 공포 극복법 제시하기 등 다양한 독후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공포는 인간이 느끼는 가장 고통스러운 감정 중 하나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공포는 어떤 것들인지 알아보고 해결 방법을 찾아보는 시간을 제공하는 이 책을

공포를 극복해내고자 하는 모든이에게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