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전에 일본에서 TV드라마로도 방영이 된 <아빠와 딸의 7일간>의 두 번째 이야기이다.
<아빠와 엄마와 딸의 10일간> 이번에 엄마도 바뀌고, 기간도 10일로 늘어났다.
전작에서 고등학생이었던 고우메는 어느새 대학 신입생이 되어있고, 아빠는 지난번에 고우메와 함께한 프로젝트 덕분으로 부장의 자리에 까지 올라있다.. 여전히 변방의 부서이지만..
폭풍우 치던날 번개를 맞아 쓰러진 세 가족의 영혼이 바뀌는 정말이지 엄청난 사건이 벌어진다.
고우메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아빠로, 아빠는 엄마로, 그리고 엄마는 고우메로.
아빠의 모습이 된 고우메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아빠회사로 출근하고,
엄마모습의 아빠는 자잘한 사건들을 일을키며 주부생활 중이고,
신입생 딸의 모습을 한 엄마는 수업들으랴 알바하랴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며, 젊음을 만끽하고 있다.
이번에도 고우메와 아빠는 회사의 어려운 일을 해결한다.
서로의 영혼이 바뀌어 있는 동안 가족은 서로를 조금씩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글에서 (460쪽 15줄~) 아빠의 이야기중에
<늘 그렇지만 , 부부관계, 부모자식관계를 우리는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그 의미를 서로에게 물어보는 경우가 거의 없다.
아내가 있다는 고마움,딸이 있다는 행복에 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일이 지극히 드물다.>
이런말이 있는데, 너무 콕 집어 말해서 좀 찔리기도 하는 말이다.
정말이지 부부의 관계나 부모자식 관계에서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일이 너무 많은거 같단 생각이 들었다.
부모가 내게 해주는 모든것이, 남편이나 아내가 서로에게 하는 모든것이 고맙다거나 배려받고 있단 생각을 안하고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으니…좀 부끄러워 지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