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발명가 앤드루의 모험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85 | 글, 그림 도리스 번 | 옮김 이원경
연령 5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8월 14일 | 정가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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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헨리 대처는 뚝딱뚝딱 만들기를 좋아합니다. 

부엌에 헬리콥터를 만들어서 매달아 놓는가하면, 거실에는 독수리 새장을 만들어 놓고,

누나들 방에는 재봉틀에 연결해 페달을 밟으면 돌아가는 멋진 장난감을 만들어 놓기도 합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동생들 방에는 문을 닫을 수도 있고, 크레파스 상자도 옮기고 탁자도 번쩍 들어올릴 수 있는 도르래를 만들어주지만

가족 중 어느 누구도 앤드루의 멋진 발명품을 좋아해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방해가 된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멋진 발명품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가족에게 맘이 상한 앤드루는 이런 저런 짐을 챙겨서는

자신만의 집을 만들기위해 길을 떠납니다. 

목장을 지나고 언덕을 넘고, 늪을 지나고, 깊은 숲 속에 들어가서야 넓은 풀밭에 다다르게 되는데요.  

그 풀밭위에 앤드루는 자신만을 위한 집을 한 채 짓습니다.

한동안 앤드루는 혼자 지내다가 곧 친구가 생깁니다.

앨리스는 새를 싫어하는 아빠를 피해 새장과 모이 책을 잔뜩 들고 와서는 집을 한채 지어달라고 하는데요.

앤드루는 새를 좋아하는 앨리스만을 위한 멋진 집을 만들어 줍니다.  

앨리스의 뒤를 이어 물놀이를 좋아하는 조지, 동물을 좋아하는 조, 제인….자신만의 집을 갖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하나둘 찾아오고 그때마다 앤드루는 친구의 개성에 맞는 집을 하나씩 지어줍니다. 

 

어느덧 풀밭 위에는 멋진 집 아홉채가 세워졌습니다.

그사이 마을에서는 사라진 아이들의 가족들이 아이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합니다.

아이들을 찾아 밤낮없이 헤매던 가족들은 앤드루네 강아지 샘의 도움으로 아홉명의 아이들을 무사히 찾게 됩니다.

집으로 돌아온 앤드루를 위해 가족들은 신기한 물건을 맘껏 만들수 있도록 지하실 한쪽을 내줍니다.

그곳에서 앤드루는 동생들을 위해 장난감 자동차가 달릴 수 있는 멋진 롤러코스터를 만들어주고, 누나들을 위해서는 머리 말리는 기계를, 아빠께는 담배 파이프를 채워주는 기계를 만들어 드립니다.

엄마를 위해서는 자동으로 식탁을 차려주는 기계를 선물하죠~

이제 앤드루의 가족들은 앤드루의 다음작품이 궁금하다는군요~~

 

이런저런 만들기를 좋아하는 앤드루는 자신의 멋진 발명품들이 가족들에게 환영을 받지 못하자 

결국엔 가족의 곁을 떠나서는 자신만의 집을 짓고 홀로 지내기로 합니다.

앤드루는 자신과 닮은 개성강한 친구들을 만나 각자에게 맞는 멋진 집을 지어주게 되는데요.

이 짧은 모험의 시간동안 아이들은 가족의 소중함을, 아이들의 가족은 개성 존중의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모험 뒤 앤드루의 발명품도 달라졌습니다.

예전엔 자신이 만들고 싶었던 개성만 강했던 작품을 만들었다면 지금은 가족의 취향에 맞는,

사용하는 사람에게 꼭 필요할만한 발명품을 만들게 되었답니다.

덕분에 가족들은 앤드루의 다음 발명품을 늘 궁금해하게 되었지요.

개성존중, 가족의 소중함, 배려의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책입니다.

삽화가 특히 인상적입니다, 흑백의 섬세한 그림이 보면 볼수록 시선을 사로잡는 묘한 매력이 있거든요.

앤드루가 친구들 각자의 개성에 딱 맞춰 지어준 독특한 형태의 집들을 감상하는 재미도 상당히 쏠쏠하답니다.  

 

꼬마 발명가 앤드루의 야심찬 모험을 통해 아이들의 독특한 개성을 살려주고 격려해주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부모님의 화를 피해 자신만의 공간을 갖고자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부모의 행동들이 저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어

아차…..하는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아이들의 돌출된 행동을 싫어하고, 귀찮아하며, 독특한 취향을 존중해주기보다는 부모인 내 취향과 기준을 강요하던

나 자신의 모습을 반성할 수 있었고, 좀 더 아이들의 의견과 생각을 존중해주고 기를 살려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이가 주인공 아이들이 자신만의 만족스런 공간을 갖는 모습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크게 느꼈는가 봅니다.

제목속의 발명가, 모험이라는 단어가 아이에게 구미를 당기게하는 책이지만 긴글과 많은 페이지의 책을 읽는 것을 기피하는 아이라

읽히는데 많이 뜸을 들였었는데 독서숙제로 마지못해 한 번 읽어보더니 그 뒤로 몇번을 더 읽어달라, 읽겠다며 이 책만 찾았거든요.

한 번 읽으면 앤드루의 창의성이 돋보이는 개성강한 집들이 잔상처럼 오래도록 머릿속에 떠올려지는 책입니다.

멋진 그림 감상과 함께 개성강한 앤드루의 발명품도 구경하고 아이들에게 배려와 존중의 마음을 키워주고 부모에게는 아이의 기와

개성을 살려주도록 조언을 해주는 등 많은 교훈을 주는 매력적인 그림책이었습니다.

1965년 발표되어 근 반세기동안 사랑받아온 책이라는데 이제라도 접할 수 있게되어 천만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