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차분해지는 책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85 | 글, 그림 도리스 번 | 옮김 이원경
연령 5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8월 14일 | 정가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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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발명가 앤드루의 모험 (보기) 판매가 9,900 (정가 11,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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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화려한 세상에서 화려한 컬러의 그림책을 접하며 살다 오랫만에 흑백의 그림책을 읽게 되었다.

아이들이나 나나 마음이 왜지 편했다. ‘곰 사냥을 떠나자’란 책이 생각났다.우리 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했던 그림책이었다.

이 책 역시 아이들이 보자마자 앉은 자리에서 그림을 쉬지도 않고 끝까지 다 살펴보더니 나에게 읽어달라고 해서 함께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을줄 아는 큰아이나 아직 책을 못읽는 작은 아이나 그림책을 볼때면 항상 그림부터 보고 책을 읽기 시작하는 것이 습관이 된 듯 하다.

 

아이들은 문가를 만들고 어지르기를 좋아한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어지르는 것을 싫어해서 항상 깨끗이 치우라 한다 뭔가를 만들기를 좋아하는 앤드루, 깨끗한 걸 좋아하는 엄마…

결국 앤드루는 아무런 간섭없는 숲속으로 들어가 앤드루만의 집을 짓는다. 곧이어 앤드루와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이 하나 둘 숲속에 들어와 그들만의 집을 짓는다.

젓나무 가지로 지붕을 만든 앤드루의집, 새를 좋아하는 앨리스를 위해 만든 욕조와 새집이 많은 나무위의 앨리스집,낚시를 좋아하는 조지를 위해 지은 개울 다리위에 지은 조지의 집,애완동물이 편히 살기를 바라는 조를 위해 지은 움집, 자그마한 성처럼 생긴 제인의 집 등 어느새 숲속에는 멋진 집 아홉 채가 지어졌다.

그 사이 사라진 아이들을 찾아나선 가족들…

숲 속에서 사라진 아이들을 만난 가족들은 모두 기쁨에 겨워 소리친다.

숲 속에서 앤드루와 가족들의 모든 갈들이 해결되기라도 한걸까???

집에 돌아온 앤드루네 가족은 지하실에 앤드루의 작업실을 만들어 주고 앤드루가 다음엔 무얼 만들지 궁금해한다.

 

자연은 우리를 언제나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품어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다

앤드루가 만드는 집을 보면서 나와 아이들은 우리들은 어떤 집을 지을까 상상하며 즐거워하기도 했다.

이 책을 읽으며 엄마로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그리고 만들 수 있도록 허용하려고 노력했던 나의 육아방법이 괜찮게 느껴지기도 했다.

마음이 심란할때 흑백으로 그려진 이 그림책 속의 집들을 보면 저절로 마음이 평안해질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