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딱딱 로봇에게 도형과 공간개념을 배우다!

시리즈 스토리 수학 2 | 정은정 | 그림 윤정주 | 감수 이범규
연령 3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10월 26일 | 정가 11,000원

당장 내년부터 초등학교 1~2학년 수학 교과서가 실 생활에 밀착된 사고력 중심 수학으로 바뀐다고 한다.

사고력 중심 수학이란, 수학적 기초 개념이 확실하게 잡히고 그 위에 생각을 더해서 수학 공부에 대한 감각을 키우는 것이라고 한다. 

일단 그 취지는 대환영이다. 그런데 문제는 당장 내년이면 둘째 아이가 초등학교를 입학하니  이러한 현실을 맞딱드려야 한다는 것이다.  

큰 아이를 지켜보면서 수학 학습의 과정이 결코 만만치 않음을 느꼈는데, 내년부터는 사고력을 요구하는 서술형 중심 수학으로 바뀐다니 겁부터 나는게 사실이다.  

아이는 아무 생각이 없지만, 엄마는 두렵기 그지 없다. 

 

이제부터는 정말 다양한 책을 읽고 사고력을 키워놓지 않으면, 문제 해결력은 기대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문제 해결력에서 더 나아가  문제를 제기하고 발견하는 능력 또한 책 읽기가 잘 되어야 함은 분명한 사실이다.      

더구나 유아때부터 생활에서 부딪치는 문제들을 수학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해결하는 능력을 기른다면, 자연스럽게 수학적 사고를 형성하게 될 것이다.    

 

<이 딱딱 네모 이>는 바로 이런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바룡소가 발간한 생활속 스토리 수학 동화이다. 

반듯 반듯 네모난 이를 가진 이딱딱 로봇은 길을 가다가 그만 나무에 찧여서 이 하나를 잃어버린다. 

그나마 좋은 친구들이 곁에 있어 도움을 주니 다행이다.

원숭이 키키는 동글 동글 안경을 쓰고 도움을 주고,  곰돌이 두기는 뾰족뾰족 세모난 빨강 우산을 쓰고 이를 찾는데 도움을 준다. 

과연 이딱딱 로봇은 잃어버린 네모난 이를 찾을 수 있을까?

 

동글 동글 안경과 뾰족뾰족 세모난 우산이 이를 찾는데 어떤 도움을 줄까 궁금했는데, 이를 찾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놀랍다.

따라서 아이들과 읽을때는 단순한 도형만 찾아보고 이름만 부를것이 아니라, 

동그란 안경과 세모난 우산이 어떤 역할을 할지 이야기 나누면서 읽으면 상상력은 물론 문제 해결력도 자연스럽게 키워질 것 같다.  

 

이 책에 딸린 스티커판과 스티커모음이다. 

단순히 책만 읽고 끝나는게 아니라, 이야기를 다 읽고 나서 다양한 수학 놀이를  하면 아이들이 더욱 좋아할것 같고, 흥미를 갖을듯 싶다. 

특히 로봇이라는 익살스런 캐릭터가 주는 재미있는 이야기에다  놀이까지 하니 좋아한다.

 


 

이 책을 감수한 이범규 선생님은 유아 수학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부록에서 이렇게 강조한다. 

“유아 수학에서 중요한 것은 책 읽기를 통해 어휘력을 늘리고 수학적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계산 위주의 수학을 배운 아이들은 나중에 학년이 올라갈수록 문제의 뜻을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유형이 조금만 바뀌어도 당황하게 된다.

서술형 문제나 스토리 텔링 수학에 적응하려면 독해력이 잘 갖추어져야 한다. 

따라서 유아때부터 책 읽기를 통한 이해력과 사고력을 키워주는 것이 무엇보디 중요하다.”

이렇듯 재미난 이야기를 통해 수학을 접한 아이는 수학이 지루하거나 어려운 학습 과목이 아니라, 재미난 놀이처럼 다가올 듯 싶다.      

 

이 책은 초등학교의 도형은 물론이고 유치원 누리과정의 <공간과 도형의 기초 개념 형성>하는 과정과 연계된다.  

따라서 수학동화 읽기와 병행해서 실 생활에서도 수학적 개념을 심어주려 노력해야겠다. 

또한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자주 놀다보면 공간 개념이 저절로 형성된다는데, 당장 오늘 부터라도 놀이터에 나가거든 유심히 살펴야겠다. 

놀이기구들이 단순한 놀이기구가 아니라 모두 동그라미, 세모, 네모의 도형들과 공간으로 이루어졌음을 알려주어야겠다. 

그래서 수학은 실 생활과  떨어진 게 아님을 알려주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