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리에 햇살 냄새]햇살처럼 따스한 아이들의 이야기

연령 9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11월 1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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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추운 겨울이 다가오려하니 따스한 햇살이 더욱 그리워집니다. 여름에는 그리 피하고 싶었던 햇살이 이 계절에는 왜이리도 반가운 것일까요? 제목만으로도, 표지의 그림만으로도 행복해집니다. 표지 속 아이의 함박 웃음이 우리들 마음에도 다가옵니다. 햇살에 뽀송뽀송 마르는 빨래처럼 책을 읽기전부터 우리의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난 책읽기가 좋아 시리즈를 좋아하는 아이. 이번에 만난 < 내 머리에 햇살 냄새>에는 4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작가님이 4년만에 내놓은 따스한 이야기들. 그 이야기들에서 우리는 어떤 친구들을 만날수 있을까요?

도를 좋아하는 아이

시내에서 길을 걷다보면 ‘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라고 묻는 사람들을 아직도 종종 만납니다. 뜬금없이 지수를 보니 그 사람들이 떠올라 피식 웃게 됩니다. 현우 짝 지수는 친구들이 무슨 말을 하면 “나도.” 라고 말을 하며 모든 이야기에 끼어듭니다. 이런 지수가 귀찮아 엄마에게 이야기하니 지수는 ‘도통한 아이’라 그렇다고 말합니다. 조금은 다르다고 생각하는 지수를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알아가고 싶은 친구로 생각하는 현우. 우리는 현우의 마음 속에서 따스한 햇살을 받습니다.

내가 딴 애랑 얘기하면 “나도.” 하고 끼어들었지. (중략)

지수가 얼마나 많은 걸 물어보는지, 그리고 얼마나 ‘도’를 찾아내는지. – 본문 13쪽  

백일 떡

나이차가 많은 동생이 태어나니 자신은 사랑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지민이. 아빠는 동생 보배를 생각하며 담배까지 끊으셨습니다. 백일떡은 여러 사람과 나누어 먹어야한다고 하는데 갑자기 아픈 보배 때문에 부모님은 병원에 계시고 결국 지민이가 떡을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 낯가림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눈도 마주치기 힘든데 지민이는 보배의 백일떡을 나누어줄수 있을까요?

언니의 입장에서는 뒤늦게 태어난 동생 때문에 엄마, 아빠의 사랑을 빼앗겼다는 생각이 들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희 집 아이들도 5살 터울인데 언니는 항상 동생만 예뻐한다고 투정을 부립니다. 부모의 마음은 어느 누구에게도 치우치지 않았는데 아이들은 자신보다는 다른 형제를 더 좋아한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지민이도 백일밖에 안되는 동생에게 질투를 느끼지만 백일떡을 다 돌리지 못하면 보배가 건강하지 않을까봐 걱정하는 마음이 더 큽니다. 낯가림 때문에 힘들었지만 결국 동생을 위하는 마음 때문인지 떡을 돌리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남은 두 편의 동화 내 머리에 햇살 냄새, 기도하는 시간을 읽으면서도 우리는 따스한 햇살을 만나게 됩니다. 조금은 어두운 지하에 살고 있지만 햇살처럼 밝은 마음과 미소를 가진 예림이와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선미를 보면서 우리들은 그들의 순수함에 미소를 짓게 됩니다. 우리 곁에 햇살같은 이 아이들이 존재하기에 세상이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