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왕자 외모에 관한 질문들

연령 5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11월 14일 | 정가 13,000원

  달빛왕자!!! 원제는 “The man in the moon”입니다. 달나라 왕자도 아니고 달빛왕자라…번역이 너무나 멋집니다. 제목에 걸맞게 표지 글자도 블링블링합니다. 달빛왕자의 모습은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멋진 왕자의 모습과 많이 달라요. 대머리에 한가닥 길게 나와있는 더듬이 같은 머리카락 한올, 짜리몽땅한 키에 볼록 튀어나온 배…아이는 “애가 왕자야?”하고 두눈 동그랗게 물어봅니다. 기존에 상상해온 백마탄 왕자랑 너무 달라서일겁니다. 작가 윌리엄 조이스는 왜 더듬이를 자신의 책 주인공에 사용할까요? 그의 작품중 올리 폴리 롤리에서도 주인공들은 모두 머리에 더듬이같은것을 달고있습니다. 이것이 상징하는 바는 무엇인지 아이들과 한번쯤 이야기를 나눠보는것도 좋을것같습니다.  지구별 아이들의 소원을 잘 듣기위한 안테나의 역할을 하는걸까요? 달빛왕자여서 초승달을 상징하는걸까요? 아님 여러가지 호기심을 품고있는 물음표를 상징하는 걸까요? 또한 달빛왕자의 생김새에관해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을것 같아요. 달빛왕자의 부모님은 키도 크고 날씬합니다. 아빠는 망토에 멋진 칼을 차고 의상도 멋집니다. 엄마도 날씬하고 새하얀 드레스를 입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인공 달빛왕자는 어른이 되어서도 아기때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노란색 양복에 황금색 가운을 걸쳐입고 있을뿐.. 왜 달빛왕자는 자라지 않았을까요? 멋진 왕의 의복대신 삐에로를 연상시키는 의복을 입고 있을까요? 지구별 아이들의 소원을 담고 있는 풍선처럼 자신의 몸이 소원을 담고있는 풍선 그 자체일까요? 영원히 어린이로 남아있는 피터팬처럼 아이들과의 소통을위해 자라지 않는걸까요?

 이 책은 달빛왕자 시리즈중 첫번째 책입니다. 그래서인지 내용은 어떤 이야기의 배경 설명을 듣고 있는듯했습니다. 달빛왕자가 누구인지, 달빛왕자를 지키는 달빛기사는 죽었는지, 앞으로 가디언즈들 – 산타클로스, 이빨요정, 잠의 요정, 부활절 토끼- 이 펼칠 모험은 어떤것인지…이런 여러가지 상상거리를 제공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앞으로 나올 책들이 기대되며 훌륭한 케릭터들을 만들어낸 작가에게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