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향해 직구를 날리다

시리즈 블루픽션 68 | 마이크 루피카 | 옮김 이원경
연령 13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10월 15일 | 정가 11,000원

 누구에게나 꿈이 있다. 그 것이 아무리 보잘것없다 해도, 마음 속에 품고 있다 해도, 소망이 없는 삶은 없다. 꿈을 향해 달려가는 일생 속에서 우리는 많은 문제에 직면한다. 사람들에 따라 걸림돌의 크기가 각양각색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장벽에 대처하는 방법도 다양할 것이다. 그 장벽을 용감하게 돌파하는 사람을 우리는 ‘용기있는 사람’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 책 속에서는 그 꿈을 바로 ‘야구’라 할 수 있다. 국민 스포츠라고 할 수 있는, 세계적인 스포츠. 대부분의 소년들이 즐기는 운동이 바로 야구다. 미국에서 시작되어 우리나라에서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야구. <히트>에서는 ‘야구’에 온 일생을 걸었던 한 사춘기 소년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내가 이 책에 푹 빠진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마이클의 외모!!! ><

어린 야구의 신이라 할 만큼 강한 왼팔을 가진 마이클 아로요. 아빠가 사고로 목숨을 잃고, 형의 뒷바라지로 겨우 비밀을 간직하고 살고 있는 사춘기 소년이다. 낯선 이들이 찾아오거나 고지서가 수북히 쌓일 때에는 내 입에서도 절로 한숨이 터져 나왔다. 나는 중학생이 곧 되는데도 엄마에게 투정을 부린다. 아로요 형제에 비해서 내가 너무 아기같아 부끄러웠다. 

 오직 야구가 인생의 기쁨이고 즐거움이자 꿈인 마이클. 그런 그를 현실은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았다. 믿기지 않는 실력을 시샘한 다른 팀의 감독이 그를 모함하는 바람에 경기에 뛰지 못하게 된다. 마이클은 비밀을 지켜야하는 현실과 이루고픈 꿈 사이에서 갈등한다. 마이클을 도와주기 위해서 그의 주변인들이 모두 힘을 합친다. 이 부분이 나는 가장 부러웠다.  자신의 곁에 언제나 자신을 생각해주는 진정한 친구들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일까?

 

 마이클은 결국 출생증명서를 찾음으로서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심판들의 코를 납작하게 해줄 때는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드디어 결승전 경기에 뛰게 된다. 마이클은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원 스트라이크, 투 스트라이크, 그리고…삼진 아웃!

 

 오랜만에 서는 경기임에도 단번에 아웃을 시키는 마이클은 정말 야구의 신이 아닐까 생각된다. 경기를 임할 때면 어느 순간에서나 침착하니 말이다. 마이클이 투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순간이 나는 너무 흡족하고 기쁘다. 마이클이 삼진아웃을 시킬 것을 알기에. 또한 그가 꿈을 향한 리그를 포기하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이다!

 

  

 

 나는 야구를 즐겨하는 편이 아니라서 읽는 내내 ‘야구’라는 소재에 중점을 두고 다가가지는 못했다. 하지만 마이클에게 푹 빠져서 읽는 내내 입가에 띤 미소를 지울 수가 없었다. 그러니 단순히 여자는 읽어도 재미없을 것이라는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아이들이 있다면 알려주고 싶다. 이 책은 단순히 야구이야기가 아니라, 꿈을 향한 여정을 그리고 있는 성장소설이라는 것을 말이다. 나는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가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가 단순 ‘스포츠’라고만 여기는 야구도 다른 이의 일생이 될 수 있다. 용기있게 꿈을 향한 직구를 던진, 진정한 영웅 마이클에게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