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고 싶은 마음이 만드는 거울 속의 또 다른 나

시리즈 일공일삼 시리즈 81 | 이서연 | 그림 서한얼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11월 10일 | 정가 10,000원

오아시스 상점은 읽기 전에는 어떤 이야기일지~ 오아시스 상점에서 파는 물건이 무엇일지 무척 궁금했다.

이 책을 보면서 누구나 솝이처럼 남들보다 잘하기를 바라고 희망하지 않을까 한다.

주인공 솝이나 솝이의 친구 채원이는 지금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자신이 아닌가 싶다.

 

솝이가 달라진 채원에 대한 느낌으로 자신도 거울앞에 서보고…그 거울 속에서 자신과 똑 닮은 거울 속 솝이를 봤을 때…

그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 자신의 그림자를 주고 거울 속 솝이와 바뀌어 버린 솝이..

그러나 거울 밖 솝이의 행동을 보면서 거울 속으로 들어가버린 진짜 솝이는 거울 속을 탈출하기 위해 애쓴다.

거울 속으로 들어간 많은 사람들이 기억을 잃어버리고 그냥 유리모래가 되어가는 것을 보며 솝이는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거울 속 오아시스 상점에서 만난 거울 여왕의 요구대로 솝이는 거울 속을 나가기 위한 모험을 한다.

그 모험이 결국엔 솝이를 더 굳건하게 만들어 준 것이 아닌지..

도자기 마을에서 인형을 굽는 노인에게서 들은 거울 여왕과의 약속…

향기없는 도자기 마을~ 어떤 향기가 나든 개의치 않는 이기적인 도자기 인형들…

그 도자기 마을이 지금의 우리 세상을 빗댄 건 아닌지.. 너무나도 이기적이고 개인주의적으로 변해버린 사람들을 도자기 인형으로 표현한 듯도 하다.

거울 속의 또다른 세상이 바로 지금의 현실이 아닌가도 싶다..

거울에서 나와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기계적으로 살아가는 거울 속의  허상들이 이 세상에는 얼마나 많을까?

자신의 행복도 주변인의 행복도 외면한 채 오로지 성공만을 위해 사는 사람들… 그들이 바로 거울 밖으로 나온 허상들이 아닌가 싶다.

무튼 솝이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물건들을 하나씩 교환하며 바꾼 힌트로 모험을 하며 자신의 노력으로결국엔 거울 속을 빠져 나오게 된다.

거울 속을 나온 솝이는 다시는 거울 속에 들어가지 않기 위해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겠다고 다짐한다..

마지막에는 친구 채원이도 거울에서 나오며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오아시스 상점..

누구나 한번즈음은 나도 뭐든지 잘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악마의 유혹처럼 들리는 거울 속의 내가 나에게 하는 소리~

지금도 빠른 길로 가고자 정도가 아닌 길로 가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노력하라고…

그리고 진정으로 바라라고 알하고 싶다. 간절함이 모여 진정으로 실천하고 노력하면 아마도 꿈은 이루어지지 않을까?

솝이가 자신에게 최선을 다했던 것처럼…

결과가 조금 나빠도~ 우리 사회 전체로 보면 그리고 개인의 인생 전체로 보면 아마도 보탬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많은 공감을 할 것 같다…솝이처럼 나도 거울 속에서 누가 저렇게 해준다고 하면 당장…엄마아빠를 위해 날 위해 그림자를 오려줄 수 있다고…하지만 그 책임은 오롯이 본인이 자신이 져야한다는 것을 안다면 쉽게 주지는 못할 것이다..

어떤 일이던지 댓가없는 성공은 없으니까…..

요즘 부모 대부분이 책 속의 채원이 엄마같지 않나 생각해보기도 한다.. 나도 어떨 때는 그런 일면을 보이는데.. 아이가 많이 힘들었을 거란 생각을 한다.

아이에게 엄마가 또는 아빠가 많이 사랑하고 생각한다는 것을 수시로 전하고~ 아이와의 상의 후에 아이가 동의할 때 어떤 일들이 결정되면 아이가 좀더 수긍하며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내 아이를 위한다는 생각만으로 너무 강압적으로 엄마 주도적인 생활을 강요하지는 않는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한 책이었다.

아이를 다그치고 내몰기 보다는 이해하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정한 격려가 아마도 아이에게는 더 큰 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