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랄드 아틀라스]신기한 모험은 계속된다

연령 1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4월 25일 | 정가 15,000원

판타지소설의 특징이 그러하듯 잡아 끄는 마력이 있어서 아무리 두꺼운 책이라도
중간에 덮을 수 없다는 걸 유감없이 증명해주는 또 하나의
판타지 대작이
탄생했다고 보여져요
이것도 히트친 다른 판타지소설에 이어서 영화로 만들어지길 기대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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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소설을 읽는 경험과 영화관람에 비추어 평을 하자면 독자층이나 관람층에
구애받지 않고 폭넓게 부담없이 볼 수 있겠구요

에메랄드 아틀라스 – 시원의 책으로 첫번째 나온 책인데 2탄 3탄까지 나올 것 같은데
아니 나왔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도
있구요 구성이 치밀하면서도 복잡하지 않다는 것과
판타지의 장르에 충실하면서도 허무맹랑하게 느껴지지 않는 세계를 보여주고 있어요

앞서 시대적 배경으로 인간세계와 마법세계가 공존했던 출발점에서 사람의 힘이
강해지면서 마법의 세계가 숨어 들게 됐다는 이유에
나도 모르게 설득당하면서
빠져들게 하네요 거기에 과거와 현재의 사진과 마법의 책을 매개물을 이용하여
선택된 아이들이 시간과
공간이동을 할 수있는 소재는 가히 환상적이라 생각되거든요
인류에게 책과 사진이 갖는 의미가 고스란히 담겨있어서 판타지세계가 얼마든지

현실성있게 다가오는 것 같기도 하네요 사람이나 마법사나 중요한 것을 기록하려는
본능은 사회문화적 차이가 없게 만들고 사진도 현재
순간의 모습을 찍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과거가 되고 그 사진을 보면서 과거를 회상하게되고 지나온 시간때로 데려다
주는
타임머신같은 존재인게 억지스럽지 않지요

이 책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건 역시나 사실적인 묘사에 있지 않을까요 옷차림과

얼굴표정 주위 자연환경 공간의 공기(분위기 상태)를 현장감이 살아나게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어 글을 읽으면서도 영화를 보는
착각이 일게 한다는 거예요
차원이 반복적으로 바뀌는 문장구성이 헷갈리는 면도 없지 않으나 또 그런 점이
재미를 살려주는 한편
적절한 긴장감도 주면서 한층 쾌감을 높여 주고 있어요

인간의 내면적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지요 예를 들면 케이트도
어린나이인데
엄마가 두동생을 책임져달라는 당부에 억압되어서 살게 되고 그 책임을 다하고자
자신을 희생하게되고 급기야 엄마란
존재에 대한 의구심까지 품게 되는 심리변화가
섬세하게 그려져 있고 백작부인이 거대한 힘의 부하에서 마법의 책을 손에 넣고는

야욕을 품고 막강한 힘을 갖게 되어 지배자가 되겠다는 거라든지
인간세상의 어두운면을 겹쳐 보여주면서 결국에는 악의 세력에
대항하는 정의가
살아 있다는 불변의 진리와
사진이 있어야만 시간이동을 할 수 있었던 케이트는 이제 사진없이도 시간이동이

가능해졌고 희망의 미래를 암시하면서 또 다른 모험을 기다리게 만들고 있네요
책읽느라 소비된 몇시간이 짧게만 느껴지는 게 시간을
초월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