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강공주와 바보온달은 잘 알려진 이야기이다.
울보 떼쟁이 공주님이 바보온달에게 시집을 가서 바보온달을 장수로 변화시킨 아주 멋진 이야기다.
이렇게 한줄로 요약할수있는 이야기이지만. 아주 오래전부터 전해내려오는 이야기인것을 보면 숨은 힘이 강력한 이야기다.
아무리 바보라고 사람들에게 무시를 당해도 그 사람속에 숨은 힘을 잘 찾아만 낸다면 바보도 멋진 영웅이 될수 있다.
나 자신속에 숨은 힘을 찾으라는 뜻일것이다.
그런 용기와 힘을 주는 이야기라서 수십년 아니 수백년을 전해서 내려왔으리라.
우리 아이들에게도 용기와 힘을 줄수 있을것이다.
또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이 되다보니 엄마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다.
내 아이도 영웅이 될수 있는 힘이 속에 들어있는데, 그 무한한 잠재력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아마도 거리에서 놀림을 당하는 바보가 될수도 있다.
어찌보면 참 무서운 이야기이기도 하다.
부모의 역할이라는것이 쉬운듯하면서도 정말 어려운것이라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된다.
이렇듯 잘알려진 이야기이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그냥 지나가는 이야기가 아니라 무언가 변화를 줄수 있는 이야기가 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것이다.
비룡소전래동화 시리즈는 잘 알려진 이야기들이지만. 독특하고 신선한 그림으로 다시한번 책을 펼쳐보게하는 힘이 있다.
사실 그림책이라는것이 그림에 많은 힘이 실리는것이 사실이다.
글을 아직 잘 모르는 아이들에게 그림이 전해주는 이야기는 글보다 무궁무진할것이다.
그런데 어디서도 보지못한 독특한 그림.
그렇지만. 우리네 피속에 숨어있는 우리들의 그림이 가득한 비룡소의 전래동화 시리즈…
그래서 나는 이 시리즈가 참좋다.
디즈니의 예쁜 공주들이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는 시대에 우리의 여백의 미도 가득하고. 뭔가 모르게 어디선가 본듯한 그림.
그렇지만. 쉽게는 그릴수 없을것같은 그림.
그러나 다시한번 보게되는 그림이다.
그래서 우리집 아이들도 비룡소의 전래동화 시리즈를 참 좋아한다.
이번 평강공주와 바보온달도 콜라주기법과 판화적인 요소가 가미되어서 독특하다. 입이 없는 그림이 무미건조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커다란 눈으로 많은 이야기를 전해주는듯하다.
아이들과 그림만을 보면서 이야기를 하는것도 참 재미나다.
특히나 우리 공주님은 결혼식 장면을 좋아한다.
간단한 선과 면으로 꾸며졌지만. 다채롭고 그림들 속의 사람들이 금세라도 뛰어나올듯한 장면들이 결혼식의 시끌벅적함이 잘 느껴져서 참 좋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그림을 소개해줄수 있는 비룡소의 전래동화 시리즈 강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