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은 책을 펼쳐봐

연령 4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1월 2일 | 정가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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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읽어주는 엄마 비단이에요.

 

혹시 이수지 작가를 아시나요?

전 아이와 함께 간 도서관에서 이수지 작가의 그림책을 만났답니다. 

특별한 책을 찾았다는 기쁨도 잠시, 26개월 저희 아들이 읽기에는 이른 감이 있어 찜만 해두었죠.

 

 

그런데 이번에 [비룡소]에서 이수지 작가의 신작인 『이 작은 책을 펼쳐봐』를 출간했답니다.

짜잔~

 

 

 

『이 작은 책을 펼쳐봐

제시 클라우스마이어가 글 / 이수지 그림 / 이상희 옮김

A4 / 40p / 양장본

권장연령 4~6세

[비룡소]

 

 

 

미국의 떠오르는 신예작가란 소개의 제시 클라우스마이어는 이 책이 첫 작품이라는군요.

 

일단 전 이수지 작가의 팬이니 그녀의 약력만 크게 줌인.

다수의 수상경력과 더불어

이 책이 정식 출간되기도 전 세계 7개국에서 판권이 팔렸다는 점이 작품을 보증합니다.

 

옮긴 이상희 작가를 패스하려니 역자는 아무도 신경을 안써서 좋다는 배수아 작가의 말이 갑자기 떠올라 찔리긴 하네요 ㅋ

 

 

 

앞면 속지의 무채색 물방울이 뒷면 속지에는 알록달록 무지개 물방울로 그려져 있어요.

 

그리고 이수지 작가의 그림책들의 소개가 간단히 실려 있습니다.

잠깐 경계그림책 3부작 구경만 좀 하고 갈까요.

 

 

 

『그림자놀이』와 『파도야 놀자』는 글이 없는 그림책이라 아이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이에요.

아이들 특유의 천진난만한 상상력과 역동적인 터치가 인상깊은 책이었죠.

 

  

『거울속으로』는…

개인적으로 이런 거울 이야기를 무서워해요 ㅠㅠ

앞부분의 데칼코마니처럼 대칭되는 화려한 파트가 지나가고 나면

어느 순간 저런 그림이 나오는데 순간 오싹했습니다.

 

그림책의 독자를 어린이로 국한하지 않는 이수지 작가의 근성을 알게 해주는 그림책인건가요?

 

 

사설이 길었네요.

 

본격적으로 『이 작은 책을 펼쳐봐책 구경을 해봐요.

 

 

이 작은 책을 펼쳐봐

 

책장을 넘기면 다시 보라색 표지가 등장합니다.

슬쩍슬쩍 빈티지하네요.

 

 

펼쳐 봐……

 그리고 다시 조그만 빨간 그림책이라는 표지가 등장해요.

이 표지는 척봐도 무당벌레에요.

 

 

 

다시 무당벌레가 보는 책은 조그만 초록 그림책이에요.

 

아하!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림책 이야기였어요.

 


 

초록색 그림책의 주인공인 개구리가 읽는 책은 조그만 주황 그림책이에요.

이렇게 책 속의 주인공들이 읽는 책을 펼쳐보고 펼쳐보고 펼쳐보면서 어느순간 어린 독자도 함께 뛰어 다니게 된답니다.

 

 

 

 

무당벌레가 읽는 개구리 이야기 속 개구리가 읽는 토끼 이야기 속 토끼가 읽는 곰 이야기랄까.

복잡한 듯 간단한 듯 거인이 읽는 무지갯빛 그림책 이야기가 완성이 되는거죠.

 

결국 어린 독자들은 총 7권의 책을 읽는 셈이에요.

『이 작은 책을 펼쳐봐를 읽는 어린 독자들의 이야기까지 포갠다면 총 8권의 책이라 해도 괜찮을 것 같네요.

 

 

 

점점 작아지는 책 표지들 덕분에 차곡차곡 책들을 포개어 놓은 듯한 페이지가 참 아름답습니다.

 

전 책 이야기를 할 때면 으레 책의 판형까지 소개하는데

책이란 것은 책 그 자체로도 작가가 전달하고자하는 메시지가 들어 있다고 생각해서에요.

이런 페이지는 직접 종이를 넘기지 않고서는 절대 맛 볼 수 없는 메시지죠.

 

 

 

 

거인의 친구들은 무지갯빛 그림책을 덮고

곰은 조그만 파란 그림책을 덮고

토끼는 조그만 노란 그림책을 덮고

모두들 차례차례 그림책을 덮으며 헤어져요.

그리고

 

넌 조그맣고 빨간 이 그림책을 덮지.

 

순식간에 독자를 작품 안으로 끌어당기는 주문.

 

 

이제 또 다른 그림책을 펼쳐 봐!

 

 

정말 멋진 엔딩이죠?

어느새 어린 독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에서 저들과 함께 책을 읽게 됩니다.

저렇게 즐겁고 행복해 보이는 책읽기가 또 있을까요.

 

 

 

모르고 봐도 재밌지만 알고보면 또 재밌는 이야기.

 

, 책의 표지가 점점 작아지는건 당연히 아시죠?

그럼 책 표지가 해당 주인공을 상징한다는 점도 눈치채셨나요?

 

, 동물 친구들이 헤어질 때 각자 소중한 물건들을 주고 받아요.

누가 누구에게 어떤 선물을 했는지 한번 찾아보세요.

 

, 마지막 페이지의 아이들은 이수지 작가의 아들과 딸인 산과 바다에요.

늘 엄마의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아이들이라는군요.

 

 

 

 


 

26개월 된 저희 아들이 이 책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는 날은 아직 멀었나봐요.

지금은 오~ 알록달록한데?

흠, 넘기는 맛이 있는데?

요정도 ㅎ

 

 

 

 

흔한 독후활동.JPG

 

색종이를 대충 눈대중으로 잘라 책처럼 만들었어요.

큰 아이라면 중간에 스템플러 한방이면 될 것 같고 어린 친구들이라면 풀이나 혹은 진짜 책처럼 실로 꿰어 주셔도 좋겠죠.

 

연쇄적으로 물고 무는 이야기의 묘미를 느끼기엔 저희 아들은 아직 어려 그냥 좋아하는 자동차를 잔뜩 그려줄 생각이에요.

 

그럼 다들 아이와 함께 즐거운 책읽기 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