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실 작가님의 내 머리에 햇살 냄새라는 도서를 받았습니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들에겐 글 밥이 많아 조금은 부담스러워 읽고 리뷰쓰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네요.
하지만 중간 중간에 그림들과 우스운 부분도 많아서 엄마와 아들이 함께 읽으면서 재미있어 하였던
부분이 많았던 책입니다.
왠지 험난한 첫 여정을 함꼐 시작하고 끝낸 것 같아서 국토대장정이랄까 그런 둘만의 여행을
힘들게 끝내고 함꼐 웃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ㅋㅋㅋ
오른쪽 윗 부분에 난 책읽기가 좋아 3단계던데 , 1단계는 혼자 책읽기를 시작하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
2단계는 책읽기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동화, 3단계 책읽기와 글쓰기에 길잡이가 되는 동화로 나뉘어서
비룡소에서 권장하시고 있네요.
난이도에 따라 연령과 기호에 따라 골라 읽을 수 있어서 좋은 나눔단계 같습니다.
엄마에겐 중간 중간에 나오는 삽화가 참 맘에 들었어요.
이현주 작가님 그림이던데 왠지 옛 생각도 떠오르게 하고 따뜻함이 묻어나는 그림체라서 함꼐 보는 내내
아이가 보는 동화책이 아닌 어른들도 함꼐 보는 책 같았습니다.
너무도 평범한 지수, 지민, 예림, 선미라는 네 아이의 일상적인 이야기들로 나뉘어져 나오는데
소소한 행복이라는 잔잔한 감동을 전해줍니다.
여러가지 일들로 인한 상처가 가득하지만 꾸미거나 숨기지않고 살아가는 아이들을 통해 내 자신의 과거를
회상해보고 아픈 부분을 동감해가면서 위로하고 치유하기도 하였습니다.
아직 많은 어려움을 모르는 아들은 그저 그들의 이야기들이 우습기도 하고 이해안되는 부분도 있고
가난에 대해 잘 모르는 지라, 반지하에 살아서 햇살냄새를 맡아보고 싶어하는 예림이의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하더군요.
시대와 공간에 따라 다른 세대를 살아가는 엄마와 아들이지만
유은실님의 말씀처럼 초월하여 함꼐 느낄 수 있는 마음의 시간들이 이어짐을 느끼며
앞으로도 아들과 딸과 함꼐 동화책을 자주 읽고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갖겠다고 마음먹습니다.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책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