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리에 햇살 냄새

연령 9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11월 1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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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실 작가의 강연을 듣고서 저 책을 만나야지 했던 그 책을 만났다.

마음이 따뜻한 작가의 생각이 글 속에 고스란히 묻어 나온다.

화가의 그림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인물들이 그린이의 느낌을 많이 닮았다고 생각될 때가 종종 있다.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 역시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어 독특한 음색을 연주한다.

도구가 같다고해서 모두가 같은 것이 아닌 것은

사람이 가진 생각과 삶의 깊이가 다르기 때문이 아닌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제목을 봐서는 이 책이 무슨 내용을 담고 있을지는 알수 없지만

책 표지만을 봐서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에 “딱이겠구나!” 하는 느낌을 가지게 하는 책.

올해 초등 입학을 하는 아이에게 유난히 행복함을 전해 주었던 책!!

유치원 가방 속에 쉬는 시간에 읽을 거라고 가져간 책은 이 책이 처음이 아닌가 생각된다.

집에서 한번 다 읽고서 재미있다고 다시 가져가서 읽겠노라 했던.

내심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었던 책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두번을 우리 아이 가방을 타고 돌아다녔던 기억이 있는

‘내 머리의 햇살 냄새”

 

 

 

 

 

우리집 거실 소파를 지키는 고양이 앞에서

예쁘게 한컷 찍어 보았다.

이 책을 읽고 나서는 괜히 이 책의 표지만 봐도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어린 아이들의 정서에만 맞는 것이 아니라

나같은 어른의 정서에도 즐거움을 안겨주는 책이어서 더 기분이 좋은 책.

 


난 읽기가 좋아 3단계 책으로 되어 있다.

그게 뭔지 몰라 궁금했는데~

책의 뒷편에 보니 간단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이 되어 있다.


그동안 유치단계의 책을 주로 접했기 때문에 이렇게 쪽수가 많은 책을

좋아할까 그냥 그런 고민을 했었다.

하지만 한번 손에 들고 읽어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그 내용이 끝나도록 즐길 수 있어서

읽는 내내 즐거움과 재미를 한가득 선물로 받은 듯했다.

내 아이는 백일떡과 기도하는 시간이 젤 재미있었다고 하고

나는 도를 좋아하는 아이와 기도하는 시간이 재미 있었다했다.

그럼 내 머리에 햇살 냄새는?

이 내용은 가슴 깊이 공감하며 읽은 부분이다.


도를 좋아하는 아이

아이들 중에 간혹 이런 유형의 아이들이 있다.

아니 꼭 그렇지는 않더라도 대부분의 아이들의 뭔가 비슷하거나 같은 점이 있다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고 또 그런 것들을 찾아 내려고 애쓰는 일들을 종종 볼 수가 있다.

항상 친구에게 도를 날리는 지수라는 아이

말마다 꼬리를 달고 같은 점들을 찾아 꼬리를 달고 말을 늘어놓는 아이.

사실 나도 이런 아이는 조금 얄밉다는 생각이 든다.

현우 엄마가 도를 날려줄 때~

솔직히 말하자면 내 맘이 다 시원했다.

좀 더 세게 날려 주지 못한 것이 아쉽. ㅎ

나도 이런 아이에게 도를 날린 적이 있는 것 같다.

자꾸만 말하기 싫은데 꼬치꼬치 캐물으면서 말끝마다 꼬리를 연결하는 아이의 말을 단방에 끊을 수 있는 도!

나도 이런 실력을 가지고 있는지라 어찌나 공감이 가던지 ㅎㅎ

이런 것은 때로 필요한 것도 같은데~

너무나 재미나게 그려놓은 작품이 아닌가 생각된다.


울 딸아이도 참 좋아하는 부분!!

역시 이 페이지는 야구를 빌어 말하자면 홈런에 해당하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된다.

지수에게는 살짝 미안하지만~

이 아줌마도 넘넘 통쾌했었다고 ㅎ

‘지수야, 담 부터는 상대의 이야기도 좀 들으면서 분우기 파악하자궁’

백일떡

첫째 아이를 너무나 살갑게 키우다가 둘째가 들어서면서

나도 모르게 큰 아이를 이렇게 대한 것은 아닐까?

사실 울 집은 둘째 아이가 덜컥에 해당된다.

하지만 아이가 태어나고서는 그런 마음은 커녕, 너무나 사랑스럽고 좋았던 아이.

하지만 이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내가 느끼는 그 감정을

큰 아이가 동생이 생기면서 느끼게 된 감정들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주 살짝이지만.

백일을 하루 앞둔 동생과 사진을 찍고 집으로 오는 길에 떡을 백 덩어리 맞춰두었는데

동생과 엄마는 떡을 보지도 못하고 아침일찍 병원으로 갔다.

결국 그 떡을 이웃집 아주머니와 나누어 모두 나누어 줘야 하는 상황에 처한 지민이.

마음에 여러가지 고민과 생각들을 가지고 떡을 나누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지민이의 모습이 사랑스럽고 예쁘게 그려져 있다.

또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작가의 마음도 느껴지는 글이다.

떡을 나누면서

폐지를 모으는 할아버지에게도, 삥을 뜯는 언니들에게도

기쁜 마음으로 떡을 나눌 수 밖에 없었던 주인공(지민)의 상황 설정은

어쩌면 우리 삶의 그림자 진 부분들을

즐겁게 밝게 만들려는 작가의 의도가 숨어 있는 부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은 나도

지민의 마음이 되어서 하나라도 더 떡을 나눌 수 있기만을 간절히 바랬기 때문이다.


내 머리에 햇살냄새

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 올라왔던 때가 엊그제 갔은데

벌써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처음 서울에 올라와 집을 구했던 곳이 반지하 방

공기가 나빠도 창문을 열수 없다는 아이러니함이 존재할 수 밖에 없는 공간

그나마 빛이 제대로 들어 와 준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할 수 있었던 공간

이 책 속에 나오는 예림이의 집은 지하 2호.

환한 햇살이 비치자 해바라기를 하기위해 밖으로 나와서

햇살 아래 모든 것을 널어두는 예림이네 가족.

이모와 할아버지, 그리고 예림이의 모습 속에서

행복의 기준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만들어 주는 따뜻하고 감미로운 이야기.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지고 행복해졌다.

그리고 우리가 모르고 지나치는 햇살의 소중함, 그것으로 인한 감사와 기쁨.

따뜻한 봄날같은 내용이라 벌써 봄이 찾아 온것 같다.

갑자기 봄날의 햇살이 넘넘 그리워진다.


기도하는 시간

이 글을 읽는 내내 어찌나 웃었던지

내 아이도 이 내용이 가장 재미있다고 추첮까지 해 주던 내용이다.

이 책을 받고서 나보다 먼저 이 책을 읽었던 아이의 입에서

“엄마~, 기도하는 시간 좀 읽어보세요. 정말 재미있어요.”하면서

페이지까지 찾아주면서 함께 읽고 깔깔거렸던 이야기.

맨 처음에는 이야깃 속 전도사님의 모습이 머릿 속에 그려져서많이 웃었고,

다음에는 아이스크림을 간만에 사 오셔서

음식(아이스크림)을 앞에두고 기도하시는 모습때문에 웃었고,

눈물, 콧물과 함께 다 녹은 아이스크림 물을 들이키는 선미의 모습이 상상이 되어서 많이 웃었다.

ㅎ 참!! 눈치없는 전도사님~

어린 영혼을 시험에 들게 하다니 말이다.

덕분에 넘넘 많이 웃었다.

순순한 기도와 함께 아이스크림이 다 녹아버렸다. ^^



젤 재미있었던 글 제목을 뽑아 독후감을 써보자고 했다.

살짝은 반 강제적으로~

하지만 초등 입학하면 이런거 마니 해야하니

읽은 글에 좀 더 의미부여를 해보자 했다.

녀석 글씨는 초등입학 수준이 아니다. 엄마가 써 준줄 알겠다.

하지만 쓰고 지우고 많은 반복을 한 흔적이 남았다.

글을 적는다는 것!

생각의 흔적을 남기는 작업은 상당히 고된일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지우고 적고 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나를 발견하게 되는 기쁜 작업이라 생각된다.

앞으로 비룡소를 통해서 만나게 되는 책만이라도

이렇게 글로 남겨보자고 했다.

그러자 아이왈~” 엄마, 그럼 뭘 줘요~?”

‘헐~~ㅜ”






사실 이 사진을 설정이다.~

울 집아이는 이러고 책을 읽지 않는다.

공부를 해야하거나 , 그림을 그릴때만~

소파나, 방에 뒹굴면서 , 때로는 간식을 먹으면서 읽는 책맛을 젤 좋아한다.

다음엔 더 자연스러운 사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