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리에 햇살 냄새-4가지 이야기가 엮어져 있어요.

연령 9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11월 1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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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그림과 [내 머리에 햇살냄새] 라는 제목이 참 잘 어울린다 싶어 책을 펼치기 전에 기대가 되었습니다.

1권이 한가지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4가지 이야기가 엮어져 있더군요.

 

<도를 좋아하는 아이>

지수의 ‘도’를 꺽는 현우 엄마의 ‘도’를 보면서 저도 모르게 씩~ 웃었는데.

지수의 반응에 제가 꼭 현우 엄마인냥 당황스러워 어쩔줄 모르겠더라고요.

그리고 깔끔한 결론을 원했었는데 뭔가 아쉬운 맺음에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어쩌면 작가님 의도하신 게 그거였던게 아닌가 싶어요.

어른의 시선과 어른의 눈높이가 아니라 아이의 시선과 아이의 눈높이에서 이 이야기가 읽혀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거요.

제 시선과 눈높이에선 지수의 ‘도’에 대한 이야기가 확실한 결말을 원했지만.

이 책을 읽는 학년의 아이들은 현재 진행형인 친구의 모습에서 공감을 느끼고 ‘맞아~’를 외치는 이야기 말이져.

내 친구도 그런 친구 있는데, 현우는 앞으로 어떻게 할까? 나라면 어쩔까? 등등의 그 이후 이야기를 생각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을거 같아요.

 

<백일 떡>

지민이는 늦게 동생을 봤습니다.

그러면서 여태까지 자기에게 100% 쏟아졌던 엄마, 아빠의 사랑이 동생에게로 쏠리는 것 같아 속상하고 불안했겠지요.

백일 사진을 찍고 아픈 동생을 데리고 병원에 가신 엄마를 대신 백일 떡을 돌려야 하는데.

이게 만만치 않습니다.

지민이에게 돌려야 할 떡은 10개인데 생각해보니 갈 곳이 없습니다.

그러나 지민이는 아픈 동생이 낫길 바라며 떡을 돌리지요.

결국 가고 싶지 않았던 친구 인아네 집까지 가고 평소와는 다르게 또박또박 할말을 전합니다.

텅 빈 가방을 보며 눈물을 쏟은 지민이.

동생이 밉긴 하지만 아프니 걱정이 되었을 지민이의 맘을 보니 저또한 찡해지더군요.

 

<내 머리에 햇살 냄새>

요 이야기 너무 따뜻했습니다.

지하 2호에 사는 예림이의 밝은 모습도 예뻤고.

‘이 햇살 속에, 이 바람 속에’ 이불, 신발, 예림이 머리카락, 이모의 얼굴, 할아버지의 마음까지 모두모두 널면서 지어진 밝은 웃음이 저에게도 전해졌거든요.

 

<기도하는 시간>

제일 재미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전도사님께서 아이스크림을 사가지고 오셨는데.

기도 하느라 이 아이스크림이 거의 다 녹아버려서 눈물이 나는 선미.

그 선미의 맘에 아이들이 엄청나게 공감했을거 같아요.

 

비룡소 독서레벨 3단계 책은 책읽기와 글쓰기에 길잡이가 되어 주는 동화라고 해요.

[내 머리에 햇살 냄새] 책을 읽으면서 글쓰기의 길잡이, 어렴풋이 느껴지더라고요.

4가지 이야기의 뒷 이야기를 아이들이 생각해보고 글쓰기 한다면 아이에게 참 좋은 시간이 될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