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중계, 고래 싸움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1월 5일 | 정가 9,000원

생중계, 고래 싸움

일공일삼 82

정연철 글 / 윤예지 그림

비룡소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 라는 속담을 아세요? 이 속담은 세고 강력한 사람들의 싸움 때문에 약하고 힘 없는 사람이 피해를 입는다는
뜻이지요.

이 책, <생중계, 고래 싸움>에는 이런 힘 없는 새우들의 이야기 네 편이 있답니다.

[생중계, 고래 싸움]에는 부부싸움으로 골치 아파하는 소녀 다정이가 얄미운 이경이와 의리있고 고집 센 도현이의 다툼 사이에서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하고 두려워하다가 강해지는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 이야기 [새빨간 지갑]은 엄마의 매정함 때문에 멀어진 친구인 규원이를 미워하게 된 소녀 보라가 자신의 빨간 지갑을 규원이가 훔친
것처럼 일을 꾸미고 없애는 무서운 반전적인 이야기입니다.

세 번째 이야기인 [김과 고춧가루]는 깍쟁이 소녀 혜리를 좋아해서 구애를 하지만 실패하고, 이빨 사이에 김과 고춧가루가 끼기도 하는
‘태릉인’ 아영이가 싫었지만 점점 아영이를 좋아하게 되는 기용이의 상큼발랄한 풋사랑 이야기이죠.

드디어 마지막 이야기인 [블로그, 초원의 집]은 엄마와 누나(딸)에게 눌려 살고 있던 백수 아빠가 없어지자 냉정한 가족들에 실망하고 아빠가
‘초원의 집’ 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며 시골에서 농사를 하는 꿈을 꾸었다는 것을 알게 된 소년 명우가 아빠를 찾아서 시골로 떠나는 달콤씁쓸한
이야기입니다. 제목에서부터 티가 나는 게 있는데, 바로 재미있다는 것입니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 라는 속담을 사용하여 재미있고 기발한 이야기들과 톡톡 튀는 그림들로 즐겁게 표현했습니다. 엄마, 아빠의
싸움과 두 친구의 다툼으로 변해가는 다정이, 멀어진 친구 규원이에게 복수하는 보라, 혜리를 좋아했지만 아영이에게 점점 끌리는 기용이, 가족들의
냉대로 꿈을 찾아 시골로 떠난 백수 아빠…… 우정, 양심, 이성, 가족, 성적 문제로 고달파하는 새우들! 이제 새우등은 터트리지
맙시다!

2013.2.7.(목) 이은우(초등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