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금지리스트 」의 레이철 콘의 SF로맨스 「베타 」의 4부작중 첫 번째 이야기이다.

<트와일라잇2: 뉴 문>의 제작진에 의해 영화화 하기로 했다더니, 베타.. 정말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책을 읽고나서 빨리 후속편이 나오길 기다리게 되는 또 하나의 SF대작이 나온듯한 예감이 든다.

 

 

전 세계를 페허로 만들어 버린 ‘물의 전쟁’이 지난 후 사람들은 최상급의 산소와 아름다운 연보라빛 바닷물이

찰랑이는 낙원 ‘드메인’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들은 그들만의 여유로운 삶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복제인간을 만들어냈다.

영혼이나 감정들을 배제한, 오직 인간들을 위해 봉사만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된 클론들을..

 

 

사람들은 물건을 쇼핑하듯 클론을 쇼핑하고, 쓸모 없어지면 폐기해 버린다.

 

 

시험적으로 만들어진 베타(10대소녀 클론)인 엘리지아도, 총독부인의 쇼핑품목중의 하나가 되어 총독집으로 들어가게 된다.

 

 

클론은 감정도 미각도 없어야 정상이다.

그런데 엘리지아는 뭔가 잘못되었다. 뭔가, 어디선가 오류가 생긴것이다.

엘리지아에겐 미각도 있고, 감정도 서서히 나타나고, 그보다도 자신의 시조인 즈하라의 기억마저 갖고 있다.

처음에 엘리지아는 자신의 오류를 알아체지만 그저 다른 클론들처럼 인간을 위해 지내려 한다.

그러나, 서서히 자신의 인간같은 삶에 대한 욕구를 깨닫고, 인간들의 비인간적인 모습을 알아가며,

엘리지아는 더이상 인간의 도구로 살기보단 인간적인 자신의 삶을 찾길 원하고,

그 삶을 위해 틀을 깨버리고 앞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글에 에비에이트라던가. 위성통신, 홀로그램, 판타스피어 같은 미래의 다양한 기기들이 글 중간중간 등장해 SF다운

면모를 보이는데, 그래도 자칫 딱딱하게 흐를 수도 있는 이야기를 달콤한 로맨스와 곁들어져 있어 더 재밌게 읽은거 같다.

 

 

마지막에 엘리지아가 임신했다는 부분을 읽으면서, 어쩌면 엘리지아는 어릴 때 빼놓지 않고 봤던 TV시리즈 <V>의 엘리자베스와 많이

닮았단 생각이 들었다.

또 예전에 봤던 윌스미스 주연의 <아이로봇>도 생각나는 부분들이 있었다.

이 책이 영화로 만들어지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1부는 아직 긴 이야기의 서막이라 각 인물의 소개와 엘리지아가 점점 클론에서 인간화 되어사는 모습에 중점을 두었지만,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에서는 엘리지아와 그녀의 시조인 즈하라, 총독의 딸 에스트리드, 그리고 엘리지아의 딸 잰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고 한다.

점점 더 깊이를 더 할 앞으로의 이야기들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