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 슈퍼걸스! 12. 우리는 뭔가 다른 패밀리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12월 31일 | 정가 8,000원

슈퍼걸스!

12. 우리는 뭔가 다른 패밀리

로완 맥올레이 글 / 소니아 딕슨 그림 /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 남자아이다 보니 여아 그림이 그려진 책들은 거의 보지 않습니다.

겉표지가 알록달록 예쁜 슈퍼걸스!는 우리아이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첫날은 수첩과 같이 온 달력에 많은 관심을 가지며 이 책은 읽었고 이 책은 읽지 않았다고 말하네요.

수첩 또한 슈퍼걸스 주인공 그림이라 몇 장 그적그적 그림과 글씨를 쓰며 책상앞에 나둡니다.

아무래도 여자아이 조카에게 선물로 줘야겠어요.^^

 

어느날 아이의 친구들 6명이 우르르 저희 집에 몰려와 한바탕 싸움놀이와 게임을 합니다.

“야! ***, 너, 슈퍼걸스 보냐?” 하며 한 아이가 우리 아이에게 묻습니다.

왠지 반갑네요. 다른 남자아이도 슈퍼걸스를 아는 것이~~^^

그래서 그날 저녁 아주 심심한 가운데 슈퍼걸스 책을 침대에 놓아 주었답니다.

처음엔 읽지 않을꺼란 편견이 있었는데… 어느새 30분 넘게 몰입하며 읽고 있더라구요.^^

아이가 책을 다 읽은 후 어떤 내용이냐고 물어 보니

엄마, 아빠가 이혼하고 새 식구 강아지가 생기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이혼~ 갑자기 엄마가 바빠집니다. 이혼이야기면 심각하지 않을까? 걱정스럽게 저도 빨리 책을 살펴 보았습니다.

 

서두가 너무 길었죠.^^ 이제 책 내용이야기로 들어가야 겠네요.

슈퍼걸스는 아이들의 마음이 많이 담겨 있는 책입니다.

아이들의 작은 생각이 꼬물꼬물~ 책 내용안에 들어 있고 그림은 주인공의 표정과 생각을 정리해 주네요.

이혼한 아이들을 떠올리며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는 홀리~

홀리의 생각을 엄마인 제가 읽을 수 있어 좋았답니다.^^

‘엄마와 아빠가 이혼을 하면 어떻게 되는거야? 싫어.’가 대부분 아이들의 반응일껍니다.

홀리 역시 그 고민으로 학교를 안 가고 공원에서 하루를 보냅니다.

아이들이 처해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가출을 결심하는 아이들이 요즘 많이 있네요.

가출을 생각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다독여 줄 수 있는 내용입니다.

‘너만 집을 나가고 싶은 거이 아니라 나도~ 하지만 이겨내야 된단다.’

친한 친구와의 고민 상담~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전화를 하며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해 가요.^^

부모에게 말 못하는 일을 친구에겐 할 수 있네요.

자신의 감정에 휘말렸던 아이들~~

그런 아이들이 다시 엄마와 아빠를 이해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왜 같이 살 수 없는 걸까? 우리에겐 친구들하고 사이좋게 지내라면서

엄마, 아빠는 왜 그러지 않는 거야.’

이제 엄마, 아빠의 상황을 어떻해서든 이해하려는 홀리의 모습이 보이네요.^^

같이 살면 더 싸우고 힘들어진다고 상황을 이해하는 아이들~

홀리는 친구처럼 지낼 엄마, 아빠를 이해하고 존중해 주기로 합니다.

언니와 함께 작은 식구 2마리와 같이 하면서 감정의 변화를 느끼네요.

“우리는 여전히 한 가족이야. 같이 살지 않는다는 게 조금 다를 뿐이지.”

 

요즘 핵가족에 이어 한부모 가족이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한부모 가족에서 자란 아이들은 결핍이 있을꺼란 생각을 많이 하는데

주인공 홀리처럼 긍적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생긴다면 그 결핍이 보이지 않을꺼란 생각이 드네요.

또, 그 결핍을 채워 줄 친구, 반려동물이 있다면 더 좋겠죠.^^

 

심각하게 책장을 읽던 아이의 모습과 끝까지 책을 놓지 않고 읽던 아이의 모습에서

이 책이 아이들의 감정을 잘 전달하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여아들만 읽어야된다는 편견을 버리게 해 준 슈퍼걸스!

당당하고 사회성 있는 소녀들을 위한 필독서이지만 소년들도 소녀의 감성을 느끼고 동조할 수 있는 멋진 책입니다.^^

 

초간단 독후활동

사진을 보고 가족의 형태를 정리해 보는 활동을 어떨까요?

예전에 아이가 수업한 자료를 찾아 올려 봅니다.

독후활동으로 아이들의 서로 의견을 들어 보는 것이 가장 훌륭한 독후활동이라고 생각되요. 

친구들이 없이 혼자 이야기하는 것은 아이가 왠지 부끄러워 할 것 같아서

집에 기름종이가 있어 베껴 그리기를 했네요.^^

남아라 그런지 얼렁뚱땅~~^^ 그래도 열심히 해 주는 것만으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