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랑 나랑 닮았대요 – 비룡소

연령 2~7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6월 18일 | 정가 11,000원
수상/추천 동원 책꾸러기 추천 도서 외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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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읽어주는 엄마 비단이에요.

 

오늘 만나 볼 그림책은 비룡소 아기 그림책 28권 『할머니랑 나랑 닮았대요입니다.

제목만 들어도 입가에 미소가 살며시 걸리네요^^

 

 

모두들 할머니에 얽힌 아름다운 추억들이 하나쯤은 가지고 있기 마련이잖아요.

 

전 어린 시절 유달리 배앓이를 많이 했답니다.

시골에 가면 늘 할머니께서 배가 아프다고 징징거리는 절 무릎에 앉히시곤 배를 쓸어주셨어요.

할머니의 거칠고 투박한 손이 쓸고간 자리는 어쩐지 따끈한 느낌과 함께 배가 덜 아팠던 기억이 나는군요.

 

 

 

 

 

 

B5 200*215mm / 28p 양장본

권장연령 2~6세 / 2012년 6월 12일

비룡소

 

 

 

 

 

 

정미라 글 / 조미애 그림

 

어릴 적 할머니와 함께한 따뜻한 추억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이 책을 쓰게 되었다는 정미라 작가의 말이 참 따뜻합니다.

조미애 작가의 그림은 어쩜 이렇게 책에 안성맞춤인지 할머니와 아이가 정말 닮았어요 ㅎ

 

 

 

 

 

 

엄마는 할머니랑 나랑 닮았대요.

 

 

어쩜 첫 페이지 첫 장면 첫 대사부터 빵 터집니다.

 

정답게 짜장면을 나눠먹고 있는 할머니와 손녀의 얼굴 표정이 어쩜 저리 붕어빵일까요.

저러니 엄마가 할머니랑 닮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는거겠죠^^




 

 

 

 

한 말 또 하고 한 말 또 하고.

할머니랑 나랑 닮았대요.

 

 

 

하지만 무엇보다 한 말 또 하고 한 말 또 하고, 할머니랑 나랑 닮았다고 말하는 장면이 이 책의 백미가 아닌가 싶어요.

 

어쩜 생각해보니 저희 할머니도 한 말 또 하고 한 말 또 하고 그러셨던 것 같은데 말이에요.

또 생각해보니 저희 아들 할머니들께서도 한 말 또 하고 한 말 또 하고 하시는 것 같기도 해요.

 

이런, 나이가 들면 다들 그렇게 되는건가요?

ㅎㅎ

 

 

 

 

 

 

어린 시절 시골에 내려갈때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드실 사탕을 큰걸로 두어 봉지씩 사서 갔던 기억이 납니다.

또 화투도 빼놓을 수 없는 추억거리죠.

숨바꼭질하고 싶은데 화투치자는 할머니때문에 서로 삐져 있는 모양새가 참말 닮았네요.

 

 

 

 

 

오물오물 우물우물

고시랑고시랑 구시렁구시렁

팔랑팔랑 펄렁펄렁

고랑고랑 그렁그렁

토닥토닥 쪽쪽 투덕투덕 쭉쭉

깜박깜박 껌벅껌벅

 

책을 보면 볼수록 비룡소의 아기 그림책 시리즈답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할머니랑 나랑 닮았대요』는 양장본이지만 모서리를 라운딩 처리를 해 어린 친구들이 보기에도 안전해요.

또 한창 말을 배울 시점의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반복되는 흉냇말을 통해 말맛을 살려 리듬감있게 읽기 좋습니다.

아이들은 이런 흉냇말 참 재밌어 하잖아요.

 

저희 아이도 보시락보시락 부스럭부스럭, 하고 과장되게 읽어주면 굉장히 좋아한답니다.

대체 왜??

엄마는 모르는 아이들만의 비밀인가봐요 ㅎ

 

 

 

 

 


할머니랑 나랑, 우리는 짝꿍!

우리 할머니를 진짜진짜 사랑해요.

 

 

요즘은 할머니의 손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참 많잖아요.

얼마전 보건소에 예방접종을 받으러 갔는데 할머니의 양육에 관련된 책자가 비치되어 있는걸 보고 조금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고 보니 요즘 조부모님들은 예전과는 다르게 다들 신시대에 멋쟁이 분들이 많으시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양육에 관해서도 관심이 많으시고 새로운 정보습득에도 빠르신 것 같더라구요.

엄마 아빠의 보살핌 아래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나는게 가장 이상적인 가족상이겠지만…

현실이 참 녹록치 않습니다, 그죠.

 

엄마가 할머니에게 자신을 맡기고 나간다고 입을 삐죽이는 아이들에게도…

가끔씩 만나는 할머니가 그저 좋은 아이들에게도…

혹은 할머니가 없어 조금은 슬퍼할 아이들에게조차…

두루두루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물론 할머니와의 추억이 따뜻한 어른들이 읽어도 참 좋습니다. 

 

 

 

 

 

 

전 새 책이 오면 먼저 권하지 않고 책꽂이에 꽂아두거나 혹은 잘 보이게 바닥에 내려두고 반응을 살펴보는 편이에요.

이 책 역시 한동안 책꽂이에 꽂혀 있었답니다.

이거 보자!

 그런데 어느 순간 아들이 먼저 책을 꺼내오더군요.

 

 

 

 

 

 

『할머니랑 나랑 닮았대요』의 부드러운 색감과 익살스런 표정이 잘 살아 있는 그림들을 보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크고 화려한 그림을 선호하는 영유아보다는 살짝 연령층이 있는 아이들이 더 좋아할 것 같아요.

 

 

27개월 저희 아드님께서는 최근에 할아버지, 할머니를 마스터하셨답니다.

다음에 만날때는 요걸로 인기몰이 좀 하실듯 ㅎ

할아버지, 할머니의 손주사랑은 정말 한이 없지요.

저희 아들도 할아버지, 할머니를 사랑하는 다정한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들 아이와 함께 즐거운 책읽기 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