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과학 ‘오줌을 연구하자’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8월 1일 | 정가 10,000원

수학도 그렇지만 과학도 왠지 어렵게 느껴진다. 초등과학은 별로 기억이 없고 고등학교 때
분리된 4가지 과학이 생각난다. 생물 물리 지구과학 그리고
화학. 지난 여름 인터넷의 도움으로 큰아이와 보온병을 만들면서 과학의 일부를 체험했다. 자연, 우리의 몸,
실험 등 주변의 모든 것들이 과학이고 수학이라는데 사실 교과서와 연계가 잘 안 된다.
책을 읽으면 아 이것도 수학의 일부구나 이것도 과학의 일부구나 할 뿐. 두 아이를 위해서
기초지만 스토리 수학인 수의 기초 ‘봉봉 마녀’와 모양 편
‘이딱딱 로봇’을 읽었고,
수학을 쉽게 접근하고자 큰아이와는 여러가지 책을 읽었다. (길이재기와 시계보기를 알려주는
‘쉿, 신데렐라는 시계를 못 본대’ 리뷰:
아이와 즐겁게 시계도 보고 길이도 재고 수학의 기본을 재미나게 배우는
‘수학아, 수학아 나 좀 도와줘’ 이젠 작은아이와 함께 다시 읽어야겠다.) 그런데 과학은 큰아이 유아 때 과학 그림책 시리즈를 샀는데 이상하게 잘 안 보게 된다. 아마 전집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그런가 보다. 내가 안 챙기니
애들도 영.. 지금 부모길잡이 책을 보니 이제라도 봐야겠다 싶다.
자연 인체 물질 과학과 인간, 지구 우주까지 꽤 괜찮네.
쩝.

2011년에
아이들과 ‘인체의 신비’ 전시회에 다녀왔다. (
11/12 인체의 신비전 (용산 전쟁기념관)) 우리
몸의 모습을 적나라게 보여주어 처음엔 망설였으나 다 보니 괜찮았다. 뼈 따로 내장 따로 전체와 부분의
모습에 작은아이가 무서워해서 제대로 못 봐서 좀 아쉬웠고 홈페이지로 더 열심히 봤다.
소화계통인
혀부터 끝 창자까지 길이가 9m
라는
건 아직도 놀랍다.

오줌을
연구하자’는 사이언스 일공일삼 시리즈로 초등 고학년 아이용으로 만든 과학그림책인데 짧은
양임에도 (52페이지) 내용이 알차다. 깔끔한 설명과 재미난 그림으로 소재에 대한 거부감을 사라지게 만든다.
오줌관찰연구. 난 주로 작은 거라는 말을 썼는데,
아이들이 어릴 때 ‘쉬’라는 말을 써서 지금도
나와 작은아이는 ‘쉬’라고 한다.

우리
몸에서 나오는 것들은 필요가 없어서 밖으로 배출되는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음식물의
영양분과 수분은 장 가까이 있는 피 속으로 흡수되고 나머지는 배출된다. 입, 식도,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 직장을 거쳐 항문으로. 그렇게 음식물 찌꺼기가 배출되는 응가와
달리 쉬는 몸 속을 돌아다니는 세포 속에 낀 찌꺼기가 세포에서 빠져 나와 피 속으로 들어가고 시간이 지나면서 수분과 함께 배출된다. 우리 몸에서 나오는 쉬는 처음에는 깨끗하다고 한다. 난 해보지 않았지만 땀과
비슷한 맛이 나고 냄새도 고약하지 않다고 한다. 공기와 정확히는 병균과 접촉하기 전까지는. 하루에 얼마나 쉬를 하는지 모아보는 실험도 한다. 사람마다 달라
정확한 양은 나오지 않았지만 1000ml 우유팩 2개를
준비하라고 하니 아마 그 정도 되나 보다. 아이들 기준으로.

배출되는 건 응가나 쉬나 같지만 만들어지는 과정도 다르고 표현이 그렇지만 내용물도 다르다. 우리 몸의 3/5을 차지하는 물은 땀, 숨,
응가 그리고 쉬로 배출되는데 그 몸 속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 또 물을 마셔야 한다.
배출을 못하면 그것도 병이 되니까.

책을 읽고 인체의 신비전을 다시 읽어보니 더 이해가 쉽다. 아이와도 함께 다시
봐야겠다.

우리 몸 속에서는 신기한 일이 정말 많이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