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자라는 소리가 들리는, 밀가루 아기 키우기

시리즈 일공일삼 시리즈 9 | 앤 파인 | 옮김 노은정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2월 7일 | 정가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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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너무 이상했다. 밀가루 아기라니… 누구나 아는 인형이 아니라 아기를 키운다니

표지에 보이듯 별 인형같지 않은 포대에 쌓여 있는 여자 옷 입은 아기라니

제목이 특이해서 한 번 손이 갈만한 내용인데

알고 보면 책 내용은 너무 기상천외하다.

 

저자인 앤 파인은 책 표지에 보이는 카네기상을 두 번이나 받은 경력이 있는 필력 있는 작가다.

정말 재미있게 봤던 ‘미세스 다웃 파이어’의 원작자라고 하니 ^^

더 신뢰가 가고 책 읽기 전에 기대가 되었는데

내용을 살피니 더더욱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미국의 초등4학년들은 우리 나라 아이들과 학교 생활이 어떻게 다르고

어떻게 비슷한지를 알아볼 수 있기도 하고

그들의 문화나 학교 생활을 엿볼 수도 있고

또한

아이의 입장에서 보면 알고보면 여기든 거기든 학교 생활은 비슷비슷하고

친구들도 비슷비슷하고

사람 사는 게 다 비슷하다는 걸 알 수 있으면서도

정말 특이한 숙제를 통해서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그러한 책이다.

 

주인공인 사이먼 마틴을 통해서

아기였을 때 떠나간 아빠와

그리고 엄마가 홀로 사이먼을 키우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는지

그리고 모든 엄마 아빠가 아이를 키우기 위한 많은 노력을

하나하나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하는

그런 책이다.

 

어떻게 보면 사이먼 마틴은 평범할 수도 있고

조금은 특이할 수도 있고 멍청할 때도 있고 너무 예리하게 짚어내는 경우도 있지만

밀가루 아기를 키우면서

자기의 어린 시절을 되돌아 보고

부모의 고마움도 느껴도 보고

그러면서 친구들과는 다른 시선으로

밀가루 아기를 대하면서

스스로 자기가 너무나도 궁금해했던 부분을

깨닫기까지의 여정이

재미있게 알려주는 책이다.

 

엄마 입장에서 보면 이 책은

너희를 키우면서 얼마나 힘든지 아니~? 하고 물어보고 싶은 책이기도 하고

아이 입장에서 보면 이런 숙제를 왜 내어서 고생시키냐 싶지만

그 이면에 담긴 모습을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는

오래간만에 즐겁게 읽는 성장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