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기관에 보내는 엄마의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있네요.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217 | 글, 그림 염혜원
연령 5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2월 13일 | 정가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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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제목보자마자..한 번 읽어봤음 좋겠다..하는 생각이 바로 들었답니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하지요…

이렇게 이쁜 책이 우리 집에 왔네요..

 

 

울 아이 올해 다섯살…네살까지 엄마와 함께 있다가 처음으로 사회 생활에 발을 내딛었기에

(물론 주인공 산이는 어린이집을 졸업하고 유치원에 입학했지만)  산이 엄마의 마음이 아마 모든 엄마의 마음일듯해요.

우리 아이가 늘 품안에만 있다가 낯선 곳과 낯선 선생님 그리고 낯선 친구들

자유롭게 생활하다가 짜여진 시간속에서 규칙을 잘 지킬지…혹은 화장실 가는것은 어떨지

점심은 잘 먹을지..모든게 다 걱정스러운게 사실입니다.

그런 엄마의 마음과 유치원에 처음 가는 아이의 마음을 인물의 크기와 색으로 표현한 작가의 재주는

탁월한듯해요..

 

 

산이는 오늘 유치원에 처음으로 가요..

들뜬 산이의 마음과 다르게 엄마는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파랗게 질린 엄마의 얼굴 보이시지요?

 

엄마가 걱정스러울때는 파란색으로 표현하고 엄마의 크기도 산이보다 작게 그려져있어요.

엄마의 마음이 작아지면 엄마의 크기와 색도 변한답니다.

반면에 산이의 마음이 작아지면 어린이의 모습으로 돌아와요…

 

요렇게 인물의 심리를 색과 크기로 표현하니 우리 아이도 재미나게 볼 수 있었어요.

 

 

엄마는 걱정이 많아요..가서 샌드위치 (이 유치원은 점심도시락을 싸서 가네요) 를 잘 먹을까?

준비물은 다 챙겼는가? 유치원에서 잘 할 수 있을까?

엄마는 모든것이 걱정덩어리에요..

반면 산이는 신났어요..다섯살이라서 다 잘 할 수 있다고 엄마에게 용기를 줘요..

 

 

그러나,정작 교실앞에 서니 발걸음이 떨어지지않나봐요…그때 엄마가 다시 색을 띠고 커지면서 산이에게 용기를 줘요.

“엄마가 보기에 우리 산이는 유치원 생활도 아주 잘할 것 같은데.”

엄마의 용기가 산이에게 큰 힘이 되어주어요.

 

유치원을 마치고 나오는 길 산이는 엄마에게 오늘 엄청나게 재미있었다고 말해요..

 

내지부터 그림또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요.

산이는 혼자서 세수하고 양치하고 잠옷을 벗고 옷도 혼자서 입고 양말신고 신발신고 가방메고 갑니다.

저기 수줍게 도시락을 내미는 엄마의 손이 조금 보이네요.

 

 

이 부분 울 아이 그냥 못 지나칩니다.

준비하는 차례대로 짚어가면서 이야기하고 넘어가야한답니다.

 

산이는 다섯살인데도 혼자서 너무나도 잘 하네요.우리 아이는 아직 옷 입고 벗는것을 그다지 잘 하지 못하거든요…

 

 

 

“엄마가 파란색이야…엄마는 걱정을 많이 해서 그런거야?”

 

“응…엄마도 너가 유치원에 가기 전이나 가고 난 뒤에 항상 산이 엄마처럼 걱정해…

밥은 잘 먹을지 화장실은 잘 가는지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어울리는지 모든것이 걱정도 되고 궁금하기도 해..”

유치원에서 일주일 생활하다보니 산이의 유치원생활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네요..

 

여기서 그림도 그리고..이 아이 그림 잘 그린다.. 책도 보고 퍼즐도 하고 블럭쌓기도 하고…

 

이 책을 처음 받았을때가 2월 말일이었어요.

아이가 유치원 입학하기 전이었죠…

새 책 왔다고 엄마와 읽고 싶다고해서 읽고 있는데..저도 모르게 울컥~하더라구요.

늘 끼고 있다가 처음 보내려니..왜소한 모습의 아이가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고

자꾸만 작아지는 산이엄마의 모습처럼 저의 모습도 작아짐을 느꼈어요.

 

 

그러나,아이들은 부모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적응을 잘 하네요.

우리 아이는 탐색하는 시간이 조금 긴 편이에요.

지난 주 선생님이 아직 잘 어울리지 못하고 낯설어한다는 말씀을 적어주셨더라구요.

그래서 처음에 모든 친구들은 다 낯설어한다고..너가 먼저 다가가서 친구와 이야기를 해 보라고 했더니

어제는 아이가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혼자서 모든 일을 스스로 해 냈다고 하시네요.

유치원 적응한다고 아프긴해도 유치원 다녀오면 유치원에서의 일들을 이야기하며

참 재미있었어…라는 말을 꼭 해요..

그런 모습 볼때마다 대견하고 이젠 걱정하지 않아야겠다..내 아이을 믿어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