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이어 호랑이를 또 한번 잡았습니다.

아빠가 늦게 들어오신다는 소식에 엄마맘이 조금 여유가 생겨서

얘들아!! 책보자~~~ 했더니 한 5권을 가지고 오더군요,

한 두권 읽으니 애들이 잠시 산만해져가지고는

독후활동을 했습니다.

<호랑이 잡는법>에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호랑이를 그려보기로 했어요,

엄마가 호랑이를 그려주고 서연이, 채연이가 멋지게 색칠하고 꾸며주기로 했어요,

다 하면 가면놀이로 쓸꺼거든요,

근데 색칠대왕 서연이는 꼼꼼한 반면 채연이는 이게 색칠인지,, 그냥 씩씩 긋는건지

엉망입니다.

그래도 씩씩하게 우리 서연이는

괴물이라서 이렇게 까맣게 하는거야~~ 합니다. (색깔나라여행의 까만나라를 이야기하면서 말합니다.)

다했다고 들어보이는 채연이,,

ㅠㅠ…

어쨌든 자기가 까만 괴물로 그린거라고 하니 잘했다고 했어요,

언니는 아직도 색칠중,,,

언니가 색칠하는 동안 채연이가 가면을 들고서 얼굴에 대보고

또 거울가서 보기도 하고,, 어흥하네요,

이걸 보고 서연이도 자기 호랑이 색칠하다말고 채연이 호랑이가면을 써본다고 합니다.

드디어 서연이 호랑이 완성,,,

색칠은 다 했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서 채연이 호랑이 가면만을 가지고 놀았어요,

테잎으로 얼굴에 붙여주니 서연이가 덩실 덩실 춤을 춰요,, ^^

채연이는 호랑이 무섭다고 저리 앉아있네요,,

서연이가 가면을 썼으니 호랑이가 되었어요,,

엄마가 호랑이 잡으러 가니 서연이 호랑이가 저리도 빠르게 도망다니네요,

이를 보면서 같이 소리지르며 도망치던 채연이가 호랑이 무섭다고 엄마한테 안아달라고 울려고 합니다.

으이구~~~

그래서 채연이보고 호랑이를 하라고 했어요,,

호랑이 가면을 쓴 게 무서워보이나 해서 채연이에게 붙여주니

붙여주자마자 오른손을 올려 확!! 떼어내더라구요,

ㅋㅋㅋ

그래서 결국 엄마가 호랑이로 변신했어요.

엄마호랑이다!!!! 어흥~~~ (엄마사진은 서연이, 채연이가 찍어줬어요)

서연이가 엄마 호랑이 잡으러 막 달려오는걸 잽싸게 찍었더니 아고 정신도 없고

뭐가 뭔지 모르겠고,, 해서 사진기를 집어넣었어요,

신나게 서연이 피해 도망다니며 뛰어놀다가

제가 지쳐 쓰러졌어요,

그랬더니 서연이가 와서 간질간질 간지럼 펴서 전 두번 죽었답니다. ^^

지쳐서 죽고,, 간지러워서 죽고,,,ㅋㅋ

이렇게 해서

서연이의 호랑이잡기 놀이는 끝이 났어요,

어휴~~ 이 날

더워서 죽는줄 알았어요, ^^

문 다 열어놓고 뛰어다녔는데

아랫층 아주머니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