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야 놀자 – 오감자극, 감각지도 만들기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204 | 글, 그림 이수지
연령 4~8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9년 5월 22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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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녀가 엄마와 바닷가로 놀러 나왔어요
아이는 바다 가까이에서 파도를 바라보다 자기 가까이로 오는 바닷물에 놀래 물러 서기도 하고 이내 파도를 향해 우아앙~ 소리를 질러 보기도 합니다
바닷물을 만지고 싶어하던 아이는 조심스럽게 살짜기 발끝을 담갔다가.. 어느 순간 아주 신나게 물장구를 치며 뛰어놀기 시작했어요
커다란 너울 파도가 아이를 향해 오고 있어요. 큰 파도에 놀라 달아나던 아이는 멀찌기 서서 이제 메롱까지 하는 여유도 부립니다. 큰 파도는 아이를 덮쳐요
하지만 놀래 울지 않는 아이.. 파도는 소녀에게 멋진 조개껍질과 고둥, 불가사리를 모래밭에 잔뜩 선물해 주어요..

바닷가에서 노는 소녀의 행복한 모습..
이 책은 그림은 가득하지만 글이 없어요. 그래서 읽는 그림책이라기 보다는 보는 그림책이라 해야 맞겠어요
하지만 (보는 이에 따라 달리 해석되고 표현될 수 있겠지만) 아마도 아이의 웃음소리와 파도소리, 갈매기소리, 목청껏 엄마를 부르는 아이의 목소리를 듣는 듯 할거예요
흰색과 하늘색, 담백한 먹선을 이용해 간결하면서도 담백하게 그려진 이책은 그 조화가 차가움 대신 부드러움과 시원함을 표현합니다
소녀의 활발한 움직임과 귀여운 제스처, 다양한 표정, 그리고 아이와 함께 교감하는 듯한 갈매기의 모습도 아주 깔끔하게 전해집니다

[파도야 놀자]에서 처럼 푸른 파도가 보이는 바닷가는 아니지만 5월말께 아이들과 인천의 영흥도를 다녀온 적이 있어요
우리가 바다를 생각하고 가서 먼저 본것은 영흥도의 갯벌이었고 이후에 본것이 어시장과 배, 그리고 항구가 함께한 바다였지요
규현이와 그곳에서 경험했던 여러 감각들을 떠올리며 감각지도를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기본 감각지도의 틀은 미리 제가 준비해 두고
시각,청각, 후각, 촉각, 미각을 자극했던 대상을 떠올려 기억나는 걸 이야기하고 감각지도에 적게 했어요 

먼저 보았던 것을 적겠다는 규현이는 “갯벌” 을 제일 먼저 큰 소리로 말하더군요
‘갈매기’를 자꾸 ‘도요새’라 우기기도 하고..^^
이야기를 하면서 기억을 더듬다가 ‘소라게’를 만지기도 했다며 집게발을 흉내내기도 했어요

냄새는 지독한 냄새와 고기를 굽는 냄새 ㅋㅋ
맛본 것은 새우와 오징어, 조개였는데 그중에 새우가 제일 맛있고 먹고 싶다 하더라구요^^
갯벌을 만졌을 때는 미끌미끌하고 고둥은 촉촉하다 합니다
고둥과 소라게를 이야기할 때는 규현이 목소리가 제일 커지기도 했어요
귀에 들렸던 것은 식당에서 조개 구워 먹을 때 지글거리던 소리와 노래하는 사람들 ‘위윙~’하던 기타소리가 생각난다 했어요

글씨를 쓰면서 틀리기도 하고 속도가 느려 대신 써주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글쓰기에 빠뜨릴 망정 스스로 하게 뒀어요
그래서 말한 것보다 글로 써놓은 내용은 더 적습니다^^
 
규현이 쓰기를 봐주면서 자연스레 옆으로 빠진 유주는 바다를 그린다더니
빨간 색연필을 들고 호박을 써놓고 손바닥을 대고 여러 개 그리며 낙서만 한가득 해놓았어요^^
  

 

집중하면서도 글을 쓰느라 헤찰도 했지만..
그때를 기억하고 그때의 분위기나 감정을 이야기하기도 했어요
푸른 바다가 있는 곳으로 다녀온 뒤라면 이 감각지도는 또 다른 좌표의 길을 보여주겠지요^^
올 여름은 다른 좌표의 감각지도를 그릴 수 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1. 쇼앤슈
    2012.4.3 3:13 오후

    저도해봐야겠어요

    URL
  2. 김주희
    2010.4.7 12:26 오후

    마인드맵을 통해 아이의 생각주머니가 골고루 골고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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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심공주
    2009.6.9 8:34 오전

    규현이의 생각주머니가 골고루 커지는 느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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