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 친구들이 책놀이 해달라며 놀러왔습니다..

두어번 해줬는데 생각이 났던 모양입니다..

무슨 책으로 해줄까…

재주는 없지만 애들이랑 놀아주고픈 맘에 ‘산타할아버지’를 꺼내들었습니다..

 

 

재미난 그림에 만화처럼 엮어지는 이야기..

 

산타할아버지의 독백과도 같은 ..

왠지 옆집 할아버지 같은 인상으로

왠지 주저리 주저리….

어쩌면 궁시렁 궁시렁 거리는 듯한 말투로

산타할아버지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하지요..^^

 

아이들과 함께 읽어내려갈땐…

제가 읽어주기도 했지만

할아버지 목소리 내며 한번 흉내내어 보라고 해보기도 했는데..

아이들이 재밌어 하더군요…

 

1년동안 이 날을 위해 기다렸다는 듯이,

눈보라, 안개등을 뚫고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해주는 산타할아버지는…

 

아이들이 남겨놓은 편지도 읽고,

아이들이 남겨놓은 쥬스랑 쿠키도 먹으며 열심히 일을 하지요..

 

산타할아버지는 얼른 이 일을 끝내고 여름이 되어 바닷가에서 썬탠하는 게

꿈인듯 보였거든요…^^

 

소중하게 얻어두었던 색칠놀이를 해보기로 했어요…

아주 간단하게 색칠공부는 어떨까??  하고…

 

그래서 아이들은 색연필을 서로 나눠쓰며 색칠놀이를 했답니다..

색칠한 후에는 종이에 붙히고,

24일날 찾아오실지도 모를 산타할아버지에게 편지를 쓰자고 했는데..

 

첨엔 알겠다고 하던 녀석들이,

정작 편지 쓸때는 엄마,아빠에게 쓰겠다고들 하더군요..

 

산타에게 쓴 아이도 있고,

엄마,아빠에게 쓴 아이도 있고…

산타할아버지에게 뭐 받고 싶냐고 물었더니..

한 친구가 ‘헬로키티컴퓨터’ 라고 말하는 바람에

아이들 모두가 헬로키티컴퓨터라고 일치가 되더군요…

따라쟁이들…

 

민지도 마찬가지로… 헬로키티컴퓨터라고…

울집에 오래된 콩순이컴퓨터가 있지 않냐고 해도…

친구들이 그걸 원하니, 마치 자기도 원해야하는 것인양…

 

그러더니 민지의 편지….웃깁니다..

산타할아버지께 헬로키티컴퓨터 갖고 싶다 해놓고,

옆에다가는 엄마에게 산타에게 그렇게 말해서 미안하다고 썼습니다.

 

내가 콩순이 컴퓨터 있지 않냐고 한 말 때문에

제 눈치를 본듯 하네요…

 

 

편지때문에라도  24일밤에는 쿠키랑 쥬스 한잔을 나눠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산타 오셔서 잠시 목이라도 축이고 가시게~~~

(누가 먹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