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에 먹히다-스티로폼 케이크

연령 8~13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1년 10월 31일 | 정가 7,500원

이웃맘께서 이사를 가시면서 아영이에게 바비인형 4개와 천필통 2개를 주시고 가셨지요.
벌써 받은지 한참 되었는데 어제 저녁에서야 밀린 숙제를 마치듯 깨끗하게 씻고 바비인형들은 머리손질까지 싸악~ 마쳤네요.
그 필통에 들어있던 스티로폼을 보는 순간, 아영이의 두 눈이 반짝반짝~~~
혼자서 독후활동을 하겠다고 하더이다.

[케이크에 먹히다] 책을 옆에 두고선 케이크를 만들겠다고 선언!
이 엄마의 머리엔 오로지 입체 케이크만 있어서 도대체 그 스티로폼으로 어떻게 케이크를 만들 수 있냐고 되물었는데…
테이프로 스티로폼 2개를 떡하니 붙이곤 유성매직으로 이쁘게 꾸며주더군요.
체리 가득, 사과 가득, 젤리 가득, 오렌지 가득, 초코렛 가득한 2단 케이크가 정말 완성되었어요!!!
속으로 엄청 기특했었다지요. ^^

그 스티로폼으로는 절대 입체 케이크를 만들 수 없다고 생각했던 엄마는 조금 두께 있는 폴폴 날리는 스티로폼을 가져와 둥근 모양으로 자르기 시작했지요.
엄마의 고정된 생각을 깨뜨리기라도 하듯 아영인 멋진 케이크를 만들었고.
엄마가 만들기 시작한 스티로폼 3단 케이크도 꾸며주기 시작했답니다.
모루, 뿅뿅이, 장식품 등으로 이쁘게 꾸미고 나니 초가 넘넘 아쉬웠어요.
끝이 빨간 성냥개비가 무척이나 생각났었는데 그때 마침~~~
면봉이 생각나더군요.
면봉 끝을 유성매직 빨간색으로 칠해주니 그럴싸한 초로 변신!

케이크 만든다고 했더니 그때부터 후후~ 불기 시작했던 석준군,
누나가 만든 초가 3개 꽂힌 케이크도 후후~ 불고.
엄마와 누나가 같이 만든 초가 6개 꽂힌 케이크도 후후~ 불고.
침을 엄청나게 튀겨주셨다는~

틀이 박힌 고정된 생각의 깨뜨리는 것, 필요할 때가 있고 종종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는데 잘 안된다지요.
그런데 아영이의 생각은 엄마보다 훨씬 동적인거 같아 기분이 좋았던 활동이였답니다.

 

 

  1. 쇼앤슈
    2012.3.22 10:04 오전

    세상에.. 아이디어 정말 대단하십니다. 케이크도 넘넘 예쁘구요.
    이번에 전집 사면서 박스에 들어있던 스트로폼 버렸는데….
    도로 주워오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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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김주희
    2010.3.4 8:51 오전

    스티로폼 그냥 버리기 일쑤였는데 이런 좋은 활동이 있었네요.
    좋은 정보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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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오정숙
    2009.12.28 12:32 오전

    스티로폼 자를때 가루 날린다고 저리 치우라고 했었는데 아영맘님 하신 이 활동 보고 제 딸내미 스티로폼 준비해달라는 어느날 아무 소리 안하고 칼로 슥슥 잘라 주었답니다. 크리스마스날 케잌 따로 필요 없었겠어요. 석준이 넘 귀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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