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놀이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205 | 글, 그림 이수지
연령 6~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9년 12월 21일 | 정가 1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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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재밌다. 

7살난 작은 아이 “엄마, 이 책 왜 글씨가 없는 지 알아?” 

엄마 “모르지”

아이 “응.  그건 책을 빨리 만들어야 해서 그런 거야! 글씨 쓸 시간이 없었거든”

엄마 “어, 그래?  너는 책을 만드는 데, 이야기 쓰는 게 더 어려울 것 같아

아니면 그림 그리는 게 더 어려울 것 같아?”

아이 “당연히 이야기 쓰기지!”

그림으로 자기 표현을 더 잘 하는 아이들은 그렇게 생각하나 보다.  나는 그림그리기가 훨씬 어려울 것 같은 데 말이다.

 

10살이 되는 큰 아이에게 그림책에 이야기를 만들어 보자고 했다.  책에 좀더 흥미를 갖게 하고 싶어서 였다.  한 쪽 한 쪽 이야기를 만들면 나는 포스트잇에 글씨를 받아 적고 아이가 지정하는 장소에 붙인다.  때로는 오른쪽에 글씨를 붙이고, 때로는 왼쪽에 또 때로는 양쪽 모두에 글을 붙이라고 지정해 주신다.  다 쓴 책을 한 번 읽어 보니, 책에 대한 아이의 느낌과 생각이 생생히 드러난다.  비룡소에 자기 글을 보내보란다. ㅎㅎ

다음은 ‘거울 놀이’이다.  거실 한 쪽 유리창에 브라인드를 쳐놓았다.  그 면이 거울이다.  한 사람은 거울 앞에 선 ‘사람’이 되고, 다른 한 사람은 브라인드 앞에서 ‘거울속에 비친 사람’이 되는 것이다.  먼저 ‘사람’이 움직이면 ‘거울속 사람’이 사람이 하는 대로 표정과 동작을 그대로 따라 한다.  처음엔 정지 동작으로 시작된 것이 나중엔 연결동작, 춤으로 까지 발전한다.  아이의 눈을 바라보면서 집중해서 하다 보니 아이와 깊이있게 교감할 수 있게 되었다.  아이들은 우스운 동작을 취하면서, 자신을 따라하는 엄마와 형제를 보면서 까르르 숨이 넘어 가게 웃는다.  자신이 거울속 사람이 되었을 때는 또 얼마나 진지한 지 모른다.  이 놀이가 발전하면 한 사람이 ‘사람’이 되고 두 사람이 ‘거울속 사람’이 되어 한 사람은 동작을 똑같이 따라하고, 다른 한 사람은 비슷하게 따라해서 ‘사람’이 누가 자신을 똑같이 따라하는 지 맞히는 게임을 해도 된다.  10살, 7살 아이들을 데리고 했는 데 강추!  다만 한 가지 흠이 있다면 이 놀이를 끝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1. 쇼앤슈
    2012.3.8 3:45 오후

    ㅋㅋ 넘 귀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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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김주희
    2010.2.13 6:35 오전

    마지막 사진 정말 사랑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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