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의 <부자가 된 삼형제>하는 전래동화를 읽어 보면
삼형제가 각자 가진 은돈 한 닢으로 지팡이, 북, 장구를 사서 그걸 이용해서 기지를 발휘해
부자가 되는 이야기랍니다.
맨 뒤에 작가가 쓴 말에도 나오지만
이 도구(?)들의 소리를 이용한 기지를 발휘했답니다.
그래서 책놀이로는 어떤 걸 하면 좋을까 생각해보니
다섯살된 울 딸 아이는 아직까지 북이나 장구 등 이런 전통악기를 본적이 한 번도 없는거예요.
“현서야, 첫째는 은돈 한 닢으로 뭘 샀데?”
“응, 지팡이.”
“둘째는?”
“북”
“그럼, 셋째는?”
“응, 생각이 잘 안나.”
장구를 <부자가 된 삼형제>에서 처음 들어 본 모양입니다.
생각이 안 난다고 하는 걸 보니 말이죠.-.-;;
마침 우리 나라 옛 물건 포스터에 북과 장구 사진이 있어서 보여 주기도 하고
인터넷을 뒤져서 장구치는 동영상, 북치는 동영상을 따로 보여주기도 했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마침 어린이집이 방학기간이라 왠만하면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것이 없나 찾던 중에
키즈팡팡체험전이 있더군요.
소리나 악기에 대한 체험, 세계 여러 나라의 악기도 직접 연주해 보고
간단한 난타 공연도 볼 수 있다고 해서 찾아 갔어요.
엄청 큰 북이죠? ^^
이 북을 치면 북소리에 따라 앞에 화면에 별도 나타나고 꽃도 나타나고…
신기했어요~ ㅎㅎㅎ
여긴 세계의 여러 악기들을 보고 직접 연주도 해 볼 수 있는 방이었는데요.
주로 타악기들이 많더군요.
엄마도 처음보는 신기한 모양, 희안한 소리를 내는 악기들이 많았어요.
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방이었지요.
간단한 타악기(?)인 딸랑이에 그림 그리고 색칠하는 체험 방도 있었구요.
고양이들의 난타 공연도 보고 직접 두드려 보는 체험도 했답니다. ^^
참, 고양이들의 난타 공연에선 장구장단을 멋들어지게 치더라구요.
장구도 한 번 쳐 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쬐끔 아쉬웠어요. ^^:;
한 시간 조금 넘는 체험이었는데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지더군요.
이젠 북, 장구가 뭔지 어떻게 사용되는 것인지 정도는 알게 되었겠죠? ㅎㅎㅎ
즐거운 시간이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