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스피어의 [야호, 비 온다!]를 보면
비를 즐길 수 있는 갖가지 놀이들이 나옵니다.
비에 젖는 걸 아랑곳하지 않고 그야말로 온몸으로 비를 느껴보는 거지요.
또한 비 오는 날,
평소와는 다른 동물들의 모습과 소소한 변화들을 직접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자연 체험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책입니다.
비에 흠뻑 젖어 알알이 물방울을 머금고 있는 화초들
나뭇잎을 흔들면
이슬처럼 맺힌 빗방울이 흩뿌려집니다.
새 한 마리가 제법 큰 사마귀를 노리는 장면입니다.
비에 젖은 날개가 무거운지 사마귀를 물고서도 힘것 날지는 못했던 새지만,
어딘가 처마밑에서라도 맛있는 식사를 하지 않았을가 기대해 봅니다.
비에 젖은 강아지풀이 싱그럽습니다.
비가 오니 소소한 모든 것들이 다 새롭게 보이는 모양입니다.
아니면 비옷을 입고 장화를 신고 맘껏 빗 속을 달리며 카타르시스를 느꼈는지도?
비 오는 날 가끔은 밖에서 흠뻑 젖어오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자연과 가까이하는 가장 쉬운방법이었는데 실천을 못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