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매와 함께한 소가 된 게으름뱅이

시리즈 비룡소 전래동화 19 | 김기택 | 그림 장경혜
연령 5~9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12월 16일 | 정가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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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처음 왔을때 음매 음매 이야기를 막내에게 먼저 읽어주었답니다. 막내는 따라읽기를 좋아하구요..

그리고 그림속의 이미지를 흉내내기를 좋아하는 아이랍니다.

그럼 예비초등생 둘째와는 무엇을 할까요?하다 탈만들기를 해보자 하였는데 두꺼운 종이에 그리는 건

자신없어해서 연습장에 소탈 그려보기랑 옛이야기의 재밌는 어휘들을 찾아보고 분류해보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아들님이 그린 소탈입니다. 소의 코에 끼는 코뚜레를 가르쳐 주었지요..전에 농업박물관에 가니 코뚜레와

워낭도 전시가 되어있더라구요..8살이 되었다고 8살을 강조해놓았군요..

김기택선생님의 문체가 돋보이는 책이였지요..아들의 수준에는 조금 어렵지만 옛이야기는 구전되어 오는 것들이

많으니 재밌는 음률을 가진 말들을 눈여겨보는 재미도 있어요..그래서 아이에게 의성어와 의태어의 의미를

알려주고 뜻은 사전에서 찾아적었습니다. 구분해서 써보는데 100%정답은 아닙니다. 그런데 중간 중간 헷갈리더라구요..

아빠와 누나의 도움에 사전에 도움을 많이 받아서 해보았는데 처음이 어렵지 오늘도 엄마 의성태 하자하네요..

의성태가 뭐냐? 했더니 의성어 의태어 찾기 네요..ㅋㅋㅋ



올해 4학년이 되는 따님은 어찌 귀가 거실에 있는 관계로 정말 재밌는 책이라고 동생들에게 읽어주면서

즐거워하니 어느새 본인도 한자리 차지합니다. 아이와는 신년이 되서 이슈가 되고 있는 한우소에 관한

이야기 기사들을 살펴보고 소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농경사회에서 사람들이 도구를 개발하면서 힘이 좋은 소를 이용하여 농사에 큰 도움을 받던 시절의 소는

우리의 동반자였는데 지금은 기계가 발달하여 소를 이용하는 일은 거의 없겠지요..

그런 소는 여전히 우리에게 우유와 고기를 주는 존재임에도 사료값이 더 든다는 이유로 소를 굶기고

수송아지는 필요치 않고 암소만 키운다는 것도 놀라운데 먹이지 못해 굶겨죽이고 산채로 묻는 다는게

왠일인가 싶은 맘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된 연유는 사실 복잡하거니와 아이에게 모든 것을 이야기 해줄 수 없는데

작년에는 구제역으로 소와 돼지를 산채로 매장하더니..

 

그래서 아이에게 소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적어보도록 했습니다.

부끄러워해야겠지요..아마 이렇게 바라보는 아이의 시선과 저의 시선을 이렇지만 정말 자식같이 키우는

소들을 보내는 축산농가분들의 맘은 또 어떨것이며 말못하는 동물이라고 함부로 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마저도

듭니다.

 

마지막으로 딸아이가 이 책의 또다른 재미를 발견해냈어요..

다들 열심히 논에서 일을 하는데 우리의 게으름뱅이 쿨쿨 오수를 즐기고 있는데요..

그 논에 소 2마리 보이나요? 한마리는 노인이 끌고 가는데요..


그 소의 눈을 보세요..게으름뱅이씨 댁도 나처럼 될 날이 멀지 않았구려..하는 거 같구요..

일하고 있는 소도..소탈쓰면 좋아진다고 했는데 얼른 무라도 먹고 죽어버릴까?? 하는 눈빛으로

쟁기질을 하면서 게으름뱅이에게 시선을 향하고 있네요..이 책의 재미의 끝은 어디일까요??

 

  1. 쇼앤슈
    2012.2.7 11:15 오전

    연령에 맞는 독후활동이네요.. ㅋ
    저희도 삼남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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