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 꿈틀 왕지렁이를 읽고 아이와 뭘 해볼까 하다가 마침 농원에 수해 복구 작업해야하는 것도 있어서
아이에게 지렁이를 보여주기로 했어요 ^^
요즘은 정말 보기 힘든 생물 중 하나인 지렁이
지신이라고 불릴 정도로 정말 유해한 지렁이를 맨날 뜨거운 햇볕에 말라 죽은 모습만 보여주는 것보다는
지렁이가 어떻게 생겼는지 아이한테 보여주는 자연학습을 택했어요
두엄을 살살 걷어보니 짜잔~~ 그 모습을 드러내 주신 지렁이 양반 ㅎㅎ
도시 살면 정말 보기 힘들죠
하지만 정말 다행히도 저희 농원 주변에 두엄이 있다보니 지렁이를 쉽게 보여줄 수 있었어요
왕 지렁이는 아니지만 이정도면 월척!!
처음엔 이게 뭘까 하고 열씸히 보더니 꿈틀~ 하는 걸 보고 놀랬는지 유모차에서 내릴려고 하더라구요
아빠는 재미 붙어서 더 보여주고 싶어하는데
아이가 삐지는 바람에 여기서 그만~!
처음으로 지렁이를 본 희영이 반응은 정말 의외였어요
평상시엔 겁이 없는 아이가 지렁이를 보고 깜짝 놀라다니
욘석 고생했다 ~~
말해주고 집으로 돌려보내줬어요
이녀석이 있어서 두엄도 잘 썩고 양분이 가득한 거름으로 쓸 수 있는거잖아요
조금 더 아이가 크면 다시 한번 만남을 주선해 볼 생각이예요
오늘 저희 아이에게 소중한 지렁이친구를 만나게 해줬어요 ^^
ㅎㅎㅎ 아빠와 아이가 너무 귀엽네요..직접 보여주는 것만큼 좋은 교육은 없는 것 같아요.
표정이 리얼하네요..
넘넘 귀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