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의 호기심, 연구 정신을 배워요.

연령 8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7월 30일 | 정가 10,000원

 

지난 주 일요일…아이가 다니는 한생연 과학교실 수업 후 작은 케이스 하나를 내밀더군요.

그냥 톱밥 같은 것이 들어 있기에 뭐냐고 물으니…

“작은 벌레야.”라고 하더군요.

톱밥 속에 가려져 잘 보이진 않지만 무언가가 꿈틀 꿈틀 하네요.

사실 곤충을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무서워 하는 편이라 키우고 싶지 않지만

아이의 과학 교육, 호기심을 채워주고자 들고 왔네요.

 

 

 

같이 수업하는 아이들 중에 엄마가 곤충을 싫어해서

아예 안가지고 간 아이도 있다고 하더군요.

이해는 하지만..그런 경우 아이들의 호기심, 과학적 상상력을 막는 일인터라..

엄마가 조금 힘들더라도..아이에게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들어요.

 

 

 

비룡소의 [다윈의 꿈틀꿈틀 지렁이 연구]를 읽고 난 후라..

“엄마 나도 다윈처럼 이 벌레 키워보고 싶어.”라는 말에

오케이 할 수 밖에 없었답니다.

 

 

[다윈의 꿈틀꿈틀 지렁이 연구]

 

 

 

다음날 자고 일어나 막내 체리까지 함께 앉아

작은 통안의 벌레와 첫 대면하기로 했답니다.

움직임이 꿈틀 꿈틀하는게…곤충의 애벌레 같더군요.

 

 

 

 

책을 살펴보니…밀웜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네요.

그래서 인터넷 검색 해보니 작은 크기의 애벌레인데 동물이나 물고기의 먹이로

많은 분들이 사육 또는 말린 것을 구매하더군요.

특히 고슴도치가 좋아하는 녀석이라고 합니다.

 

 

 

통안에 들어 있는 밀웜인데…빛을 싫어하는지 얼굴을 내밀지 않더군요.

3주에 한번 작은 사과 조각 등을 주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작은 사과 조각 하나 넣어 주었어요

 

 

 

사과를 넣었는데도 모습이 보이지 않자 궁금한 아이들…

나무 젓가락으로 살포시 톱밥을 들춰 보았어요.

 

 

 

드디어 모습이 보이네요.

머리가 보이고, 다리가 있는 것이 확실히 애벌레가 맞네요.

지렁이와는 다르죠..

배추 흰나비 애벌레만 생각하다가 또 다른 애벌레 밀웜의 모습에 아이는 신기해 하네요.

정말 작은 사이즈죠..두 마리인데 하나는 더 작더군요.

 

 




 

인터넷을 찾아보니 번데기가 되고 성충은 이렇게 생겼네요.

대개 아이들 곤충 관찰용으로는 커다란 애벌레를 많이 키우는데..

그나마 작은 사이즈의 밀웜이라…키우는데 별 무리는 없을 듯 해요.

 

 

비록 작은 애벌레지만…애벌레를 키우며 다윈이 지렁이의 습성을 연구했듯이

하나 둘 알아가고, 호기심을 갖고 무언가를 탐구한다는 자체가

아이들에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인지…모기를 잡아도 버리기 전에 한번 들여다 본답니다.

모기의 길다란 다리와 입이 다른 곤충과는 또 다르죠.

아이들을 위해선 지렁이나 곤충 들과 친하게 지내면 좋겠지만

솔직히 조금 무섭긴 하네요…ㅠ.ㅠ

그래도 아이의 “엄마…밀웜이 곤충이 될까?”, “그때까지 잘 키울 수 있을까?”라는 말에

“그래..응~잘 키워보자”라고 답할 수 밖에 없었네요.

자연을 관찰하고자 하는 아이의 마음, 모습…옆에서 열심히 응원해요.

 

 

  1. 쇼앤슈
    2012.9.4 2:24 오후

    표정들이 너무 진지하네요..
    저도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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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전선희
    2012.9.4 11:31 오전

    와~~~ 멋진 활동이네요. 화이팅!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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