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 글/ 소윤경 그림
- 비룡소 -
난 책읽기가 좋아 2단계 시리즈 55번째 이야기~~
다락방 명탐정 건이를 만난 아이와 엄마의 이야기를 쓸까 해요.
명탐정하면 코난이 생각납니다. 그 이유는 코난의 만화가 너무 대중화되어 있기 때문이겠죠.
그런 코난의 명쾌한 탐정활동을 우리 아이들은 마음속으로 동경하는 것 같습니다. 남아인 우리 아들도 예외는 아니랍니다.
이 책이 오자마자 이불 속에서 꼼지락 거리며 읽는 우리 아들의 모습을 보고 저도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살펴 보았습니다.
책 속엔 우리 아들과 닮은 캐릭터 건이가 나옵니다.
무언인가 골똘히 생각하고 풀어 내려는 명탐정 건이의 모습은 우리 아이들이 동일시 할 수 있는 캐릭터입니다.
4명의 도깨비와 구미호는 우리전통의 옛 것을 조금이나마 표현하고 싶어하는 작가의 숨은 의도가 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도깨비들은 교실속에서 살아 숨쉬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각기 다른 개성들로 뭉쳐진 도깨비들~~하지만 그들은 하나의 공간에서 같이 공존하며 살아하는 교실속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상대적으로 나쁜 캐릭터 구미호를 등장시킨 것도 이 책의 재미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아이들의 시선으로 처러한 이 책~~ 왠지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훗~ 훗~
갑자기 이 책을 엮은 작가들이 궁금해집니다.
글작가 성완씨는 회사원, 학원 강사, 기자 등을 했지만 작가의 꿈을 꾸시는 분입니다.
2013년 제2회 비룡소 문학상을 받으셨네요.^^ 작가님~~축하드립니다.
그림작가 소윤경씨는 우리 아이가 읽은 일기 감추는 날을 그리신 분이네요. 아이가 그 책을 읽었기에 더 정감이 가는 분입니다.^^
각기 다른 우리 아이들을 닮은 6명의 캐릭터~ 건이, 주먹코, 외눈, 꺽다리, 번개머리, 구미호
잃어버린 방망이를 누가 가져갔을까요? 왜? 방망이를 가져갔고 범인은 누구인지는 말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 방망이를 가져간 사람을 찾는 건이의 추리능력과 독자의 추리능력이 합해지면 이 동화는 더 재미있으니깐요.^^
방망이들 휘두르며 외우는 주문소리들은 아이들의 동심을 유발시켜요.
주문을 외우면서 아이들은 거울속 판타지 속으로 빠져들겠죠.^^
번쩍따리~반짝따리~따리따리 쨍쨍~!
파다닥~푸드덕~나리나리 날라리~!
이리로~저리로~나리나리 날라리~!
우물락~조물락~우물우물 꿀꺽~!
보글퐁~쿨럭퐁~들락날락 걀걀~!
마법의 양탄자가 아닌 거적~
오늘날의 돗자리와 비슷한 이 물건을 통해 아이들은 다시 한번 우리 조상들의 농촌생활을 엿 볼 수 있고
짚의 활용방법(달걀꾸러미, 볏짚 인형, 짚신, 도롱이, 멧자리, 삼태기 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네요.^^
건이는 명탐정이지만 시험 점수는 10점인 우리 아이의 모습입니다.
10점은 놀라워하는 점수라는 건이의 말에 엄마인 전 웃음이 납니다.
우리 아이가 90점 받은 받아쓰기 공책을 내밀 때 100점을 못 맞아와서
엄마가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우리 아이에게 전달되었는데…..
10점 받은 점수를 건이가 쑥스러워 하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 전 무척 좋네요.^^
우리 아이도 그런 건이의 모습과 많이 닮았을꺼란 생각이듭니다. 하! 하!
이 책은 옛이야기에 판타지 요소가 가미되어 유쾌하면서 재미있고
아이다운 모습으로 명탐정 건이가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은
어린 독자로 하여금 주인공의 모습과 동일시하여 환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아름다운 동화입니다.
아이들 눈에 딱 맞는 동화~ 예쁜 동화~ 우리 아이들이 많이 많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