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 명탐정

연령 8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2월 22일 | 정가 11,000원
수상/추천 비룡소 문학상 외 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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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되어 일기쓰기>

20**년 *월 *일 날씨 맑음.

 

 오늘은 내 [명탐정 사무소]에 첫 손님이 온 날이다.

 그 손님들은 바로 도깨비였다.

 다락방 벽에 걸린 낡은 거울에 내가 빨려들어가서 도깨비들이 사는 그거나 저거나 마을에 왔다.

 꺽다리 도깨비, 번개머리 도깨비, 주먹코 도깨비가 부탁한 것은 주먹코의 쉬나무 방망이를 찾아주는 것이었다.

 

 방망이가 없어진 그저께 밤에 일어난 일은 이랬다.

 그저께 밤. 꺽다리, 주먹코, 번개머리, 외눈이는 물장구나 치자고 구미호골에 내려가서 방마이를 계곡 주변에 잘 내려놓고 구미호골에 내려가서 방망이를 계곡 주변에 잘 내려놓고 물 속에 뛰어들어가 놀았다. 그리고 새벽녘에야 물 밖으로 나왔더니 주먹코의 방망이가 감쪽같이 없어진 것이었다.

 일단 꺽다리의 이야기를 듣고 외눈이의 이야기를 들으러 갔다. 우리가 외눈이의 집에 갔을때 외눈이는 냄새가 아주 지독한 청국장을 끓이고 있었다. 꺽다리와 다른 도깨비들의 말이 사실이라는 말을 듣고는 나(명건), 꺽다리, 주먹코, 외눈이, 번개머리는 사건 장소인 구미호골로 가다가 무서운 구미호를 만났다. 구미호는 숲 속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조잘조잘 떠들어댔다. 그 다음 우리는 다시 마을로 갔다. 왜냐고? 내가 범인을 알아냈기 때문이다!

 

 우선 벌들을 잡아다 마을에 풀어주었다. 그랬더니 벌들이 모두 외눈이 집으로 갔다. 우리가 외눈이 집을 살펴보니 굴뚝에 주먹코의 방망이가 있었다.

 내가 범인을 어떻게 알아냈냐면 아까 구미호가 이리저리 뛰어다닐 때 자세히 보니 구미호가 높이 뛸 때는 땅이 깊게 패고, 걸을 땐 희미하게 발자국이 남고, 달릴 때는 발자국 간격이 넓다는 것을 알고 샛길로 난 발자국을 유심히 관찰했더니 범인은 키가 자고, 가벼운 사람이라는 것은 알아냈다. 그리고 쉬나무는 향기가 진하니까 그 향기를 없애기 위해 청국장을 끓인 것이다.

 

 외눈이는 주먹코가 자기 방망이를 자꾸 쓰고, 자기 방망이가 뼈다귀라서 창피해서 그랬다고 아주 미안하다고 했다.

 

 우리는 용서를 해 주고 인사를 했다. 그리고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난 처음엔 도깨비가 못되고 나쁜 줄 알았는데 정도 많고 착하다. 도깨비들이 너무너무 보고 싶다. 구미호는….. 구미호는 너무 무섭다. 내일도 손님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