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 초콜릿 왈츠-모리에토.

시리즈 블루픽션 60 | 모리 에토 | 옮김 고향옥
연령 13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4월 20일 | 정가 9,000원
수상/추천 나오키상 외 1건

“아몬드 초콜릿 왈츠” 모리 에토

 

 

이 책에는 각 세 개의 피아노곡이 세 의 단편소설과 함께 한다.

‘어린이는 잠잔다’, ‘그녀의 아리아’ ‘아몬드 초콜릿 왈츠’

 

 

 ▼ 어린이는 잠잔다

-아키라 형의 별장에서 친구들과의 시간을 보내기위해 연기하던 아이들의 이야기.

 

“그래도 난, 너나 나스가 먹을 채소절임에까지 소스를 뿌리지는 않아. 아키라 형처럼 내 취향을 남한테 강요하지 않는다고.” 억지로 클래식을 듣게 하는 아키라형을 두고 한 교의 말이다.

보는 데 ‘이거 다.’ 싶었다. 최근 내가 느끼는 감정이었다. 모든 이에게는 무엇을 강요할 권리는 없다, 권유할 수는 있을지라도.강압적인 명령은 그에 대한 흥미를 잃게 만든다.

 

첫번째 이야기에서 되게 아이러니한건 쇼를 포함한 아이들이 (매년 여름방학 때 마다 별장에 놀러오며 누리는)자유때문에 그 안에서 (자신이 할 것을 선택할)자유를 포기했다는 것이다. 나중에는 나스의 동생인 자가마루로 인해 모두를 들켜버리지만. 후에 아키라 형과 교가 이야기하는 것도 매우 인상깊었다.

아키라 형이 아이들에게 클래식을 들려주는 것은 그 행동자체로 잘못이 있었지만, 또 알고보니 아키라 형의 그 행동에는 그 나름의 이유도 있었다. 

 

교가 말한다, 올해의 자신은 비겁했다고. 아키라는 답한다, 자신은 예전부터 비겁했다고.

자신이 비겁했다며 털어놓는 순간, 그 둘은 정말 용기있었다.

 

 

 ▼ 그녀의 아리아

 

-불면증에 시달리는 ‘나’와 거짓말쟁이인 후지타니가 옛 음악실에서 만나 이어가는 이야기.

 

검다는 것을 아는 것은, 

내가 하얗기 때문이 아니라 검은 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 거 같다.

 

후지타니가 거짓말쟁이인것을 안 ‘나’가 큰 배신감으로 화를 내지만 졸업식 날 다시 후지타니를 찾아가는 장면을 보고 마치 ‘나’가 후지타니를 전적으로 이해하고 생각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실, 자신을 오랫동안 속인 후지타니를 용서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다시 옛 음악실을 찾아간 이유는 자신의 행동에서도 그런 부분이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단순히 ‘나도 했으니까.’가 아니라 후지타니의 행동에도 이유가 있음을 느꼈을 것이다.

 

 

 ▼아몬드 초콜릿 왈츠

-유쾌한 선생님이 있는 피아노교실에 더 유쾌한 사티 아저씨가 나타나면 생기는 이야기

 

이 이야기는 잘 모르겠다. 아몬드 초콜릿처럼 살아가는 것은 어떤 것일까.

 

 

 

▶아몬드 초콜릿 왈츠

 

읽을 수록 빠져드는 책이었다. 그냥 긁었는데 마침 가려운 곳인 거 같은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