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 명탐정

연령 8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2월 22일 | 정가 11,000원
수상/추천 비룡소 문학상 외 7건
구매하기
다락방 명탐정 (보기) 판매가 9,900 (정가 11,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10%↓ + 3%P + 2%P)
구매

건이가 탐정이 되어 도깨비 마을에 찾아왔을 때만 해도 설마 건이가 사건을 해결하게 될까 의구심이 들었어요.도깨비들을 하나 하나 소개하는 장면도 우스꽝스러웠고요. 그냥 재미로 탐정놀이를 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기대하면서 읽었는데 건이의 해결솜씨는 명탐정 수준이었어요. 어른이라도 놓치고 말았을 작은 단서까지도 사건 해결하는데 활용을 했지요. 기특하고 의젓해 보였어요.

 

구미호나 도깨비는 아이들에게 낯설고 무서운 존재지요. 말썽 부릴 때 도깨비 나온다 하면 움찔하는 아이들도 많고요. 그런데 <다락방 명탐정>에 나오는 도깨비들은 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눈이 하나밖에 없어도 깜찍하고요. 표정이나 입고 있는 옷도 재미있고요. 이 책을 읽고 나면 그동안 도깨비를 무섭게 여겼던 마음이 싹 사라질 것 같아요. 구미호도 마찬가지고요. 살아있는 사람의 간을 좋아한다고 소개할 때만 해도 으시시 했고, 건이를 보면서 침을 삼키는 듯한 모습을 보일 때도 두근거렸어요. 그런데 도깨비 앞에서 꼼짝 못하는 구미호를 보면서 어찌나 고소하고 통쾌하던지…

 

도망간 발자국을 살피고 그것을 연구하는 건이를 보면서 끝까지 파고 들면 안 될 것이 없을 거란 용기를 배웠어요.굴뚝에서 없어진 도깨비 방망이를 찾았을 때도 그랬고요. 그냥 지나칠 만한 것도 고치고치 따져가면서 사건을 해결하려는 모습이 지혜롭게 느껴졌어요. 도깨비들의 말장난도 재미있었어요. “그거나 저거나” 하면서 우습게 말하는 도깨비가 나올 때마다 자꾸 따라하게 되고요.  ‘번쩍따리 반짝따리 따리따리 쨍쨍’  ‘보글퐁’ 쿨럭퐁 들락날락 걀걀’ 같은 도깨비들의 주문도 똑같이 중얼거리게 되네요.

 

사라진 도깨비 방망이를 찾는 과정이 장난처럼.. 진지하게 펼쳐집니다.드디어 범인을 찾았는데..도깨비 나라에서는 어떤 벌이 내려질지 또 궁금해집니다. 유쾌하고 우스꽝스러운 도깨비들의 놀이에 푹 빠지게 되었네요.